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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2

바다의 큰 물고기(海大魚) _ 韓非子 說林下 바다의 큰 물고기(海大魚) _ 韓非子 說林下 정곽군이 설 땅에 성을 쌓고자 하였다. 많은 식객들이 간하여 말리니, 정곽군은 아랫사람에게 식객들을 들여보내지 말라고 일렀다. 제나라 출신 식객 한 사람이 뵙기를 청하였다. "딱 세 마디만 말하겠습니다. 세 마디를 넘기면 저를 삶아 죽여도 좋습니다" 정곽군이 그를 만나보자고 하니, 그 식객이 종종걸음으로 나아가, "해대어(海大魚, 바다의 큰 물고기)" 라고 말하고는 돌아서 달아나려했다. 정곽군이 "그 말의 설명을 듣고 싶소"라고 하자, 그 식객은 "감히 죽음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정곽군은 "벌하지 않을테니 과인을 위해 말해주길 바라오"라고 하니, 객이 답하였다. "군께서는 큰 물고기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물로 가둘 수 없고.. 2018. 7. 16.
상아젓가락이 나라를 망친다 _ 상저옥배(象著玉杯) 상아젓가락이 나라를 망친다 _ 상저옥배(象著玉杯) 상아 젓가락과 옥 술잔 옛날 은(殷)나라의 주(紂)왕이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게 하였다. 이에 주왕의 숙부인 기자(箕子)가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말했다. “상아젓가락을 질그릇에 얹어 쓸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뿔이나 옥으로 만든 잔을 쓰게 될 것이고, 상아젓가락과 옥잔에는 콩국이나 콩잎은 어울리지 않으니, 쇠고기, 코끼리 고기 혹은 표범의 태를 담아 먹게 될 것입니다. 그런 귀한 음식을 먹을 때 베옷과 모옥은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단옷을 입고 구중의 고대광실을 짓게 될 것입니다. 나는 그 결말이 무서워 이 시초를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5년이 지난 후, 주왕은 고기밭과 포락(砲烙)을 만들고, 술찌게미 언덕을 오르며 주지(酒池).. 2016.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