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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보호221

이런 '낭패'가 있나 이런 '낭패'가 있나 낭(狼)과 패(狽)는 전설 상의 이리 종류이다. 낭(狼)은 용맹하고 흉폭하지만 꾀가 모자라고, 패(狽)는 꾀는 많지만 겁쟁이다. 거기다 낭(狼)은 뒷다리가 짧고, 패(狽)는 앞다리가 짧다. 그래서 패(狽)가 낭(狼)의 허리를 뒤에서 껴안고 한 몸처럼 붙어 다녀야 한다. 낭은 패가 없으면 서지 못하고, 패는 낭이 없으면 걷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로 협조하여 온전히 서고 걸으면서, 낭의 용맹과 패의 꾀로 효율적으로 사냥하며 공생한다. 그런데 이 둘이 사이가 틀어져 헤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둘다 곱다시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 이런 난감한 상황을 '낭패'라고 한다. * 변리사를 통하지 않고 특허출원을 직접 스스로 진행하는 개인 발명가들을 가끔 만난다. 그들이 직접 출원하는 이.. 2021. 7. 19.
[허성원 변리사 칼럼] #31 그러니 부단히 ‘데자뷰’하고 또 ‘뷰자데’하라 그러니 부단히 ‘데자뷰’하고 또 ‘뷰자데’하라 독일의 전신인 프로이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는 1860년대 초에 러시아의 대사로 있었다.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를 알현하다 왕궁의 창문으로 내다보니 잔디밭 한가운데에 초병이 서있었다. 빈 잔디밭을 초병이 지키는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저 오랜 관행이라고만 말한다. 결국 황제의 지시로 총사령관이 사흘 간 조사하여 그 사유를 알아왔다. 초병 배치의 역사는 80년 전 캐서린 대제가 통치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어느 이른 봄날 아침, 캐서린 대제가 넓은 잔디밭을 둘러보던 중에 연약한 노란 수선화 한 포기를 발견하였다. 눈 덮인 동토의 대지를 뚫고 올라온 그 아름다운 꽃은 경이로웠다. 캐서린 대제는 경호담당관에게 지시하였다. ".. 2021. 7. 11.
장롱특허는 있다 _ 초벌 글 장롱특허는 있다 며칠 전 포스팅한 칼럼 장롱특허는 없다에 관련하여 직간접적으로 여러 의견을 들었다. 당연히 동의와 부정의 의견이 공존한다. 동의하는 쪽은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특허관리를 담당하는 분들이 많고, 그 반대 쪽은 특허청 심사관이나 경영자들이다. 사실 그 칼럼을 쓰면서도 지면의 한계가 있어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편성을 추구할 수가 없음을 알고, 의도적으로 다소 편향되어 보이게 쓸 수밖에 없었다. 역시 반론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래와 같은 칼럼 외전을 쓸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 #1 특허전략의 기본은 질높은 유효 특허를 잘 확보하는 것이라는 점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다들 잘 알겠지만, '질'이라는 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질'은 여러 곳에서 작동한다. 연구개.. 2021. 7. 3.
[허성원 변리사 칼럼] #30 장롱특허는 있다 장롱특허는 있다 “뱁새가 깊은 숲속에 집을 짓지만 나뭇가지 하나면 족하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신다 해도 그 배만 채우면 족하다”(_장자 소요유). 뱁새의 집은 나뭇가지 하나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나뭇가지가 그저 생기던가. 생장하는 나무가 있어야 하고, 뱁새가 살 수 있는 숲의 생태계도 있어야 한다. 목마른 두더지 한 마리에게는 물 한 줌이면 족하다. 그러나 두더지는 또 물을 마셔야하고 그 종족이 이어져야하니, 물은 마르지 않고 흘러야한다. 그러니 당장의 나뭇가지 하나와 물 한 줌에 족할 수 없다. 지난주에 실은 ‘장롱특허는 없다’라는 칼럼에 대해 반론 등 의견이 많았다. 반론들은 내 생각과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다른 옳음’들로서 전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한다. 쓸모없이 장롱에 쟁여 둔 장롱특허의 .. 2021.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