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호가 머뭇거리면, 벌침으로 쏘는 것만 못하다

 螫(맹호지유예 불약봉채지치오)

_ 史記 


맹호가 머뭇거리면
벌침으로 쏘는 것만 못하고,
천리마가 망설이고 있으면
노마(馬)가 더디 걷는 것만 못하다.
맹분(孟賁)같은 용사도 여우처럼 의심이 많으면
일개 필부가 결행하는 것만 못하고
순, 우임금의 지혜를 가지고도 입을 닫고 말을 않으면
벙어리나 귀머거리의 손발짓만 못하다.

 螫  歩 
也   

_ 史記 




"지금 한왕과 항왕의 운명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당신께서 한을 위하면 한이 이길 것이요, 초와 함께하면 초가 이길 것입니다. 신은 속마음을 터놓고 간과 쓸개를 드러내고 어리석은 계책을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당신께서 써주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진실로 당신께서 저의 계책을 써주신다면, 한과 초를 이롭게 하고 두 임금을 존속시켜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솥의 발처럼 서 있게 할 것입니다. 그 형세는 누구도 먼저 움직이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처럼 현명한 분이 수많은 무장 병사를 거느리고 강대한 제에 의지해 연과 조를 복종시키고, 주인이 없는 땅으로 나아가 한과 초의 후방을 제압하고, 백성들이 바라는 대로 서쪽으로 진격해서 두 나라의 전쟁을 끝내게 하고 백성들의 생명을 구해준다면, 천하가 바람처럼 달려오고 메아리처럼 호응할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감히 당신의 명령을 듣지 않겠습니까? 큰 나라를 나누고 강한 나라를 약화시켜 되어 제후를 세우십시오. 제후가 서게 되면 천하가 복종하며 그 은덕을 제에 돌릴 것입니다. 제의 옛 땅인 것을 생각해 교()와 사()의 땅을 보유하고 덕으로써 제후들을 회유하십시오. 궁중 깊은 곳에서 두 손 모아 읍하면서 겸양하면, 천하의 군주들이 서로 와서 제에 입조할 것입니다.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벌을 받고, 때가 왔을 때에 단행하지 않으면 도리어 그 재앙을 받는다고 합니다(, , 殃). 당신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한신이 말하기를 “한왕은 나를 후하게 대해줍니다. 자기의 수레로 나를 태워주며, 자기의 옷으로 나를 입혀주며, 자기의 먹을 것으로 나를 먹여주었습니다. 내가 들으니 ‘남의 수레를 타는 자는 남의 근심을 제 몸에 싣고, 남의 옷을 입는 자는 남의 걱정을 제 마음에 품으며, 남의 밥을 먹는 자는 남의 일을 위해서 죽는다.’고 합니다. 내 어찌 이익을 바라고 의리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괴통이 “당신께서는 스스로 한왕과 친한 사이라고 생각해 만세토록 변치 않는 업적을 세우려고 하시지만, 저는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상산왕() 장이()와 성안군() 진여()가 평민이었을 때, 서로 목을 베어줄 만큼 가깝게 사귀었습니다. 그러나 뒤에 장염()과 진택()의 일 때문에 다투고 두 사람은 서로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상산왕은 항왕을 배반하고 항영()의 머리를 들고 달아나 한왕에게 귀순했습니다. 한왕이 장이에게 군대를 주어 동쪽으로 내려가서 성안군을 지수() 남쪽에서 죽이니, 그의 머리와 다리가 따로 떨어져나가, 마침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천하에서 서로 아주 친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서로 잡으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사람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께서는 충성과 신의를 다해 한왕과 친하게 사귀려고 하시지만, 그 사귐이 아무래도 상산왕과 성안군의 사귐보다 든든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의 틀어진 일은 장염과 진석의 일보다 많고 큽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께서 한왕이 결코 자신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 역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 종()과 범려()는 망해가는 월()을 존속시키고 월왕() 구천()을 패자()로 만들어 공을 세우고 이름을 날렸지만, 자기 몸은 죽게 되었습니다. 들짐승이 다 없어지면 사냥개도 삶아지게 됩니다(亨). 교분으로 말한다면 당신과 한왕은 장이와 성안군보다 더 친하지 못하며, 충성과 신의로 말한다면 대부 종과 범려가 구천에게 대한 것만 못합니다. 이 두 가지의 일은 거울로 삼을 만하니, 당신께서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또 저는 ‘용기와 지략으로 군주를 떨게 하는 자는 몸이 위태롭고, 공로가 천하를 덮는 자는 상을 받지 못한다.’(, 賞)고 들었습니다.

제가 대왕의 공과 지략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서하(西)를 건너가서 위왕을 사로잡고 하열을 사로잡으셨으며, 군대를 이끌고 정형으로 내려와서 성안군을 베어 죽이고 조를 항복시키셨습니다. 연을 위협하고 제를 평정하셨으며, 남쪽으로 내려와 초의 군사 20만을 꺾으셨습니다. 동쪽으로 진격해 용저를 죽이고, 서쪽으로 향해 이 사실을 아뢰었으니, 이것이 이른바 ‘공로는 천하에 둘도 없고, 지략은 불세출이다.’라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께서는 군주를 떨게 하는 위력을 지니셨고, 상을 받을 수 없는 공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초로 돌아가면 초나라 사람이 믿지 않고, 한으로 돌아가더라도 한나라 사람이 떨며 두려워할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이러한 위력과 공로를 가지고 어디로 가려고 하십니까? 무릇 형세는 남의 신하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군주를 떨게 하는 위력이 있으시고, 이름은 천하에 드높아지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이 위태롭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신이 사례하며 “선생께서는 잠시 쉬십시오. 나도 생각해보겠습니다.”라고 했다.

며칠 뒤에 괴통이 다시 한신을 설득하며 “듣는 것은 일의 조짐이고, 계획하는 것은 일의 기틀입니다. 듣기를 잘못하고 계책에 실패하고도 오래도록 편안할 수 있는 자는 드뭅니다. 듣고서 한두 가지 실수하지 않으면 말로써 어지럽게 할 수 없습니다. 계략이 본말을 잃지 않으면, 교묘한 말로써는 분란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대체로 말을 기르는 자는 천자()가 될 만한 권위를 잃고, 한두 섬의 봉록을 지키기에 급급한 자는 경상()의 지위를 지키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혜는 일을 결단하는 힘이 되며, 의심은 일의 해가 것입니다. 터럭같이 작은 계획을 자세히 하면, 천하의 큰 술수를 잃어버립니다. 지혜로는 그것을 알면서도 결단해서 과감하게 행하지 않는 것이 모든 일의 화근입니다(, , 也).

그래서 ‘맹호가 머뭇거림은 벌이나 전갈이 쏘는 것만 못하며, 준마의 주춤거림은 노둔한 말이 천천히 가는 것만 못하며, 맹분()의 여우같은 의심은 필부가 결행하는 것만 못하다. 비록 순()임금이나 우()임금과 같은 지혜가 있더라도 입을 다물고 말하지 않으면 벙어리나 귀머거리가 손짓발짓을 하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 , .

이것은 실행할 수 있는 것이 귀중하다는 말입니다. 대체로 공은 이루기 힘들고 실패하기는 쉬우며, 때는 얻기 어렵고 잃기는 쉽습니다. 좋은 때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당신께서 자세히 살피십시오.”라고 했다. 한신은 망설이면서 차마 한을 배반하지 못했다. 또한 스스로 공이 많으니 한이 끝내 제를 빼앗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침내 괴통의 말을 거절했다. 괴통은 말을 들어주지 않자 미친 척하고 무당이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권92. 회음후열전 [卷九十二. 淮陰侯列傳] - 한글 번역문 (사기 : 열전(번역문), 2013. 5. 1., 사마천,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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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권92. 회음후열전 [卷九十二. 淮陰侯列傳] - 한자 원문 (사기 : 열전, 2013. 5. 1., 사마천, 김영수)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그대는 과연 죽음을 슬퍼하고
나는 과연 삶을 기뻐하고 있는가?


열자(列子) 여행 중에 길에서 밥을 먹다가

백년 쯤 묵은 해골을 보게 되었다.
쑥대를 뽑아 해골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와 그대만이 알지.
온전한 죽음도 없고 온전한 삶도 없다는 것을.

그대는 과연 죽음을 슬퍼하고 있고,
나는 과연 삶을 기뻐하고 있는가?"


列子行食於道 從見百歲髑攓蓬而指之曰
"唯予與汝知而未嘗死,未嘗生也。若果養乎? 予果歡乎?"
_ 장자(莊子) 지락(至樂)편



**
죽은 자는 죽었으니 죽음의 슬픔을 모르고,
산 자는 삶이 버거우니 살아있음을 누리지 못한다.

죽은 자가 죽음을 슬퍼하지 못하고,
산 자는 삶을 즐기지 못하니,
죽었어도 진정한 죽음이 아니고,
살았어도 진정한 삶이 아니다.


**

만물은 모두 '기(幾)'에서 생겨나와 '기(幾)'로 되돌아간다

위 해골 이야기에 이어지는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다.

- 모든 만물(種)에는 기(幾, 기미/조짐)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 '기(幾)'는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생명체가 된다. 물을 만나면 물때가 되고, 물과 흙을 함께 만나면 이끼가 되고, 언덕에서는 질경이가 되고 거름 속에서는 알뿌리가 된다. 이것은 다시 굼벵이, 나비, 귀뚜라미, 새 등을 거쳐 나중에는 표범과 말을 만들고, 사람까지도 생성된다. 사람 또한 결국에는 '기(幾)'로 되돌아간다. 그래서 만물은 모두 '기(幾)'에서 생겨나와 '기(幾)'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

種有幾, 得水則爲, 得水土之際 則爲鼃蠙之衣, 生於陵屯 則爲陵舃, 陵舃得鬱棲則爲烏足. 烏足之根 爲蠐螬, 其葉爲胡蝶. 胡蝶胥也 化而爲蟲, 生於竈下, 其狀若脫, 其名爲鴝掇. 鴝掇千日爲鳥, 其名爲乾餘骨. 乾餘骨之沫爲斯彌, 斯彌爲食醯. 頤輅生乎食醯. 黃軦生乎九猷. 瞀芮生乎腐蠸. 羊奚比乎不箰, 久竹生靑寧. 靑寧生程, 程生馬, 馬生人, 人又反入於機. 萬物皆出於機, 皆入於機.


**
장자가 '온전한 죽음도 없고 온전한 삶도 없다(未嘗死 未嘗生)'고 한 것은 만물이 '기(幾)'라는 원소에서 나와 다시 이 '기(幾)'로 되돌아가는 무한 순환의 고리 속에 있어 잠시 그 존재가 어떤 모습을 가졌다가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죽음을 슬퍼할 이유도 없고 이 삶을 기뻐할 이유도 없음을 가르치고 있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주머니가 작으면 큰 물건을 담을 수 없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물을 길을 수 없다.


褚小者不可以懷大(저소자불가이회대)

綆短者不可以汲深(경단자불가이급심)
_ 장자(莊子) 지락(至樂)편



안연(顔淵)이 동쪽의 제(齊)나라로 가려하자, 공자는 걱정스런 얼굴을 하였다. 이에 자공(子貢)이 자리에서 내려와 물었다. 

"제자가 감히 여쭙습니다. 안회(안연)가 동쪽의 제나라로 가려하는데, 선생께서 걱정하시는 듯한데 어떤 까닭이 있으신가요?"


공자가 답하였다.
"좋은 질문이다. 옛날 관자(管子)가 한 말씀 중에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주머니가 작으면 큰 물건을 담을 수 없고, 두레박줄이 짧으면 깊은 물을 길을 수 없다.'(
褚小者不可以懷大,綆短者不可以汲深)


이 말은, 인간의 명(命)은 정해진 바가 있고(
命有所成), 형(形)도 그에 어울리는 바가 있는 법(形有所適)이어서, 누가 덜어내거나 더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내가 두려워 하는 것은, 안회가 제나라 왕에게 요(堯). 순(舜), 황제(黃帝)의 도를 말하고, 거기다가 수인(燧人)씨, 신농(神農)씨의 말까지 보태게 되면, 제나라 왕은 속으로 스스로에게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나 얻지 못할 것이며, 얻지 못하면 의혹을 가지게 될 것이고, 의혹을 가지면 안회를 죽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顔淵東之齊,孔子有憂色,子貢下席而問曰:小子敢問,回東之齊,夫子有憂色,何邪?

孔子曰: 善哉汝問! 昔者管子有言,丘甚善之,曰: 褚小者不可以懷大,綆短者不可以汲深. 夫若是者,以爲命有所成而形有所適也,夫不可損益. 吾恐回與齊侯言堯舜黃帝之道,而重以燧人神農之言. 彼將內求於己而不得,不得則惑,人惑則死 _ 장자(莊子) 지락(至樂)편>




**
이 고사는 가르침이나 베품은 그것을 받아들일 사람의 그릇을 맞게 행하여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도리어 낭패를 당할 수 있음을 깨우치는 말이다. 
경단급심(綆短汲深)이나 급심경단(汲深綆短)으로 혹은 그냥 경단(綆短, 두레박줄이 짧다)으로 줄여서 인용되기도 한다.



**
공자의 말씀은 이렇게 이어진다.

"또 너는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하였느냐? 옛날 바다 새가 노나라 가까이에 머물자, 노나라 왕은 이를 잡아들여 궁전에 모셔놓고, 구소(九韶, 순임금의 궁중 음악)를 연주하여 즐겁게 해주고, 태뢰(太牢, 나라 제사에 쓰는 고기)를 갖추어 대접하였다. 그러나 새는 어지러워하며 근심에 차 슬퍼하였다.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 한 잔 마시지 않더니 사흘만에 죽어버렸다. 
이는 자신이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길렀기 때문이며,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다는 것은, 마땅히 깊은 숲에 둥지를 틀게 하여, 땅에서 노닐고 강과 호수에서 떠다니며 미꾸라니지 피라미를 잡아먹고 무리를 따라다니다 머물고, 스스로 자유로이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새는 사람의 말조차 듣기 싫어하는데, 어찌 시끄러운 음악소리를 들리려 하였는가. 함지(
咸池, 요임금 때의 음악)나 구소(九韶)의 음악을 동정(洞庭)의 들판에서 연주를 한다면, 새는 그것을 듣고 날아가버릴 것이고 짐승은 듣고 달아날 것이며 물고기는 듣고 물속으로 들어가버릴 것이다. 사람들만이 그것을 듣고지 둘러싸고서 구경할 것이다. 물고기는 물속에 있어야 살지만 사람은 물속에 있으면 죽는다. 그러니 물고기와 사람이 서로 다르듯이, 좋아하고 싫어함도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인들은 사람의 능력을 한 가지로 보지 않고 각자의 일을 동일하게 보지 않았다. 명분은 실질에 맞추어야 하고(名止於實), 옳음은 타당함을 갖추어야 한다(義設於適). 이를 일컬어 조리에 막힘이 없어야 복을 지닐 수 있다(條達而福持)고 하는 것이다."

<且女獨不聞邪?昔者海鳥止於魯郊,魯侯御而觴之於廟,奏九韶以為樂,具太牢以為善。鳥乃眩視憂悲,不敢食一臠,不敢飲一杯,三日而死。此以己養養鳥也,非以鳥養養鳥也。夫以鳥養養鳥者,宜栖之深林,遊之壇陸,浮之江湖,食之鰍鰷,隨行列而止,委蛇而處。彼唯人言之惡聞,奚以夫譊譊為乎!咸池、九韶之樂,張之洞庭之野,鳥聞之而飛,獸聞之而走,魚聞之而下入,人卒聞之,相與還而觀之。魚處水而生,人處水而死,故必相與異,其好惡故異也。故先聖不一其能,不同其事。名止於實,義設於適,是之謂條達而福持>



**

편장막급(鞭長莫及 : 채찍이 짧아 미치지 못함)이라는 고사가 있다.


초장왕()의 침략을 받은 송(宋)나라는 진()나라에 사신으로 보내어 도움을 요청하였다. 진경공()은 그 요청에 응하려 하였는데, 대부 백종()이 말리며 말하였다. 

"옛말에 이르기를 '말채찍의 길이는 말의 배에까지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하늘이 초나라를 돕고 있으니 싸워서는 안 됩니다. 비록 진나라가 강하다고는 하나 하늘을 거스를 수야 있겠습니까." _ 

이 편장막급(鞭長莫及)이라는 고사성어는 역량이 미치지 못하거나 역량이 있다 하더라도 여러 정황을 고려하여 대처를 회피하여야 할 상황을 비유하는데 사용된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보는 곳과 바라는 것은 멀고 커야 한다.

소견소기(所見所期) 불가불원차대(不可不遠且大)
_
근사록(近思錄) 위학편(爲學篇)


*
멀리 내다보고 큰 꿈을 가지라는 말이다.

혹은 '목표 혹은 희망은 원대하여야 한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

기업의 목표는 크고 위험하고 담대하여야 한다.

BHAG한 목표는, 깊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면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고, 경제적으로 큰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일이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사대(事大)와 사소(事小), 필부지용(匹夫之勇)

맹자 양혜왕(孟子 梁惠王)편



제선왕(齊宣王)이 뭍기를, 

"이웃 나라와 교류하는 데 어떤 도리가 있습니까?"(交隣國有道乎?)하니,

맹자(孟子)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오직 '어진 이'만이

큰 나라를 가지고서도 작은 나라를 섬길 수가 있습니다.

(惟仁者 爲能 以大事小)

그래서 湯임금이 葛나라를 섬기고 문왕이 昆夷를 섬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직 '지혜로운 이'(智者)만이

작은 나라를 가지고 큰 나라를 섬길 수가 있습니다.

(惟智者 爲能 以小事大).

그래서 太王이 훈육(獯鬻)을 섬기고 구천(勾踐)이 오나라를 섬겼던 것입니다.


큰 나라로서 작은 나라를 섬기는 것(以大事小者)

하늘의 도리를 즐기는 것(樂天者)이며,

작은 나라로서 큰 나라를 섬기는 것(以小事大者)

하늘의 도리를 두려워하는 것(畏天者)입니다.

하늘의 도리를 즐기는 자는

천하를 보전할 수 있으며(樂天者保天下),

하늘의 도리를 두려워하는 자는

그 나라를 보전할 수 있습니다(畏天者保其國)


시경에 이르기를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했기에 지금까지 나라를 보전하고 있도다.'(畏天之威, 于時保之)라고 하였습니다."


齊宣王問曰 "交隣國有道乎?" 孟子對曰  "有. 惟仁者 爲能以大事小, 是故 湯事葛, 文王事昆夷. 惟智者 爲能以小事大, 故太王事獯鬻, 勾踐事吳. 以大事小者, 樂天者也; 以小事大者, 畏天者也. 樂天者保天下, 畏天者保其國. 詩云 '畏天之威, 于時保之.'"

[ *昆夷 : 서쪽 오랑캐, 太王 : 문왕의 조부인 고공단보(古公亶父), 獯鬻(훈육) : 북쪽이민족, 時 : 지금까지]

 


왕이 말했다.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과인은 흠이 있으니, 과인은 용맹한 것을 좋아합니다."

맹자가 대답했다. 

"왕께서는 작은 용기 좋아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王請無好小勇)

칼을 어루만지며(撫劍) 노려보면서(疾視) 말하기를,

'네가 감히 나를 당할 수 있겠느냐.'

라고 하면(彼惡敢當我哉),

이는 한낱 필부의 용기(필부지용, 匹夫之勇)에 불과합다.

겨우 한 사람을 대적할 수 있을 뿐입니다(敵一人者也)

왕께서는 큰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王請大之)

시경에 이르기를, '왕이 잠시 노하였음을 드러내어 군대를 정비함으로써 거(莒)나라를 막아 주나라의 복을 다지고 널리 천하의 기대에 부응하셨네.'라고 하였다.

이것이 문왕의 용기입니다. 문왕은 한번 노하여 천하의 백성들을 편안하게 했습니다. 

서경에 '하늘이 백성을 내시고 그들의 임금과 스승으로 나를 세우시면서 명하시기를 상제(上帝)를 도와서 천하의 백성들을 사랑하고 편안케 하라고 하시었다. 죄가 있는 자를 벌하고 죄가 없는 자를 편안케 하는 것은 오직 나의 책임이다. 이 세상에서 누가 감히 하늘의 뜻을 무시하는 반역적인 행동을 할 수 있으랴.'라고 하였습니다. 

한 사람이 천하를 횡행하는 것을 무왕은 부끄럽게 여기셨습니다. 이것이 무왕의 용기입니다. 무왕도 또한 한번 성내셔서 천하의 백성들을 편안케 하셨습니다. 

지금 왕께서도 한번 노하셔서

천하의 백성을 편안하게 하실 수가 있으시다면

(今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백성들은 왕께서 용맹을 좋아하지 않으실까 두려워할 것입니다.

(民惟恐王之不好勇也)."


王曰 大哉言矣 寡人有疾 寡人好勇

對曰 王請無好小勇 夫撫劍疾視曰 彼惡敢當我哉 此匹夫之勇 敵一人者也 王請大之. 

詩云 王赫斯怒 爰整其旅 以遏徂莒 以篤周祜 以對于天下.

此文王之勇也 文王一怒而安天下之民 

書曰 天降下民 作之君 作之師 惟曰其助上帝寵之 四方有罪無罪惟我在 天下曷敢有越厥志?' 

一人衡行於天下 武王恥之 此武王之勇也. 

而武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今王亦一怒而安天下之民 民惟恐王之不好勇也.


[赫 : 드러내다, 크게 화를 내다. 斯 잠시, 爰 이에, 旅 군대, 遏 막다, 徂 막다]

[惡(어찌) 敢當我 어찌 감히 나를 당하겠는가]



** 군자지용(君子之勇)과 소인지용(小人之勇)

자로가 물었다.
"군자는 용기를 숭상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군자는 의로움을 가장 숭상한다.
군자가 용기만 가지고 의로움이 없으면
난을 일으키게 되고,
소인이 용기만 가지고 의로움이 없으면
도적이 된다."

子路曰 君子尙勇乎. 子曰 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 爲亂 小人有勇而無義 爲盜. - 논어, 양화 제23장-


** 호용질빈(好勇疾貧)

행동에 거침이 없으면서 구차함을 싫어하면
세상을 어지럽히고
남의 어질지 못함을 싫어함이 과도하여도
세상을 어지럽힌다.

子曰 好勇疾貧 亂也 人而不仁 疾之已甚 亂也 _ 논어 泰伯편 


** 見義不爲 無勇也(견의불의 무용야)

자신의 귀신이 아님에도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짓이고, 
옳은 일을 보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 . , . _ 논어 爲政편

(노나라 대부 계씨(氏)가 외람되이 태산에 제사를 지내려하자 계씨의 가신으로 있던 공자의 제자 염유(有)에게 그것을 못하게 하라고 했으나 그가 말리지 못한 일을 두고 공자가 한 말.)


** 暴虎馮河之勇(포호빙하지용)

"맨손으로 범을 잡으려 하고
맨발로 황하를 건너려다가
죽어도 후회가 없다고 하는 자와는
나는 함께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함께 할 사람은
반드시 일에 임하여 두려운 생각을 가지고
즐겨 도모
하여 일을 성공시키는 사람이다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포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임사이구 호모이성자야)
_ 논어 술이편, 자로와의 대화 중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직면하고 극복하여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이다.


**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것은 소인의 용기요(小人之勇), 죽음을 중히 여기고 굳건히 의(義)를 지키는 것은 군자의 용기다(君子之勇)-순자


**

설검(說劍)_ 천자의 검, 제후의 검, 서인의 검 _ 장자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