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과 세상살이623

독화살의 비유 (여러가지 버전이 있어 대충 끌어모아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부처님의 제자 중 존자 마라구마라(말룽카, 말룽꺄붓따)가 부처님에게 물었다. "세존이시여, 세상은 영원한가요, 영원하지 않은가요? 세상은 무한한가요, 유한한가요? 영혼과 육체는 하나인가요, 다른 것인가요? 여래는 죽으면 사라지나요, 죽은 후에도 존재하나요? 이들이 궁금하여 도저히 수행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대답을 듣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부처님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있다가 말씀하셨다. “마라구마라여, 내가 이야기를 하나 들려 주마. 어떤 사람이 사냥 나갔다가 독화살을 맞았다 하자.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급히 의사를 불러와 독화살을 뽑으려 하니, 그가 이렇게 말하였다네. '화살을 쏜 사람이 내게 원한이 있는지 실수로 쏘았는.. 2023. 9. 22.
홍범도 장군 (* 홍범도 장군에 관해 떠도는 자료들을 모아왔습니다.) ** _ 이 동 순 . 그때 나에게는 오로지 잃어버린 나라 걱정 어찌 하면 빼앗긴 조국 되찾을까 어찌 하면 왜적을 한 놈이라도 더 없앨까 오직 그 한 마음 뿐 강도 일본이 훔쳐간 국권 다시 회복시키려는 한 마음 뿐 내가 의병대 이끌고 낭림산맥 양쪽 동개마 서개마 그 개마고원 골짜기 구석구석 누비며 만나는 일본군 모조리 쏘아넘기고 쳐부수던 그때를 생각하네 내 아들 양순은 우리 의병대의 중대장 어느 날 아픈 어미 보러 갔다가 숨어있던 밀정에게 잡혔지 이때 놈들은 닥달이나 고문 대신 나에게 보내는 귀순 편지 한 장 써서 아들에게 들려보냈네 항복하면 살고 저항하면 죽는다는 그 치떨리던 권유 문서 나는 편지 들고 와 내미는 아들놈에게 소리쳤어 오늘부터 너는.. 2023. 9. 7.
登徒子好色賦(등도자호색부) 登徒子好色賦(등도자호색부) 大夫登徒子 侍於楚王 短宋玉曰 대부 등도자(登徒子)가 초왕을 곁에서 모시면서, 송옥(宋玉)을 헐뜯어 아뢰었다. 玉為人體貌嫻麗 口多微辭 又性好色 願王 勿與出入後宮 송옥의 사람됨은 몸과 얼굴은 곱고 잘 생긴 데다, 언변이 뛰어나며, 성품이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한입니다. 바라옵건대 왕께서는 그와 더불어 후궁에 출입하시지 마십시오. 王以登徒子之言 問宋玉 玉曰 왕이 등도자의 말을 가지고 송옥에게 물으니, 송옥이 대답하였다. 體貌嫻麗 所受於天也 口多微辭 所學於師也 至於好色 臣無有也 저의 용모가 잘생긴 것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이고 언변이 뛰어난 것은 스승에게서 배운 것입니다. 호색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신은 그런 적이 없습니다. 王曰 子不好色 亦有說乎 有說則止 無說則退 왕이 말하길, 여색을 밝.. 2023. 8. 10.
유사과학 _ 정재승 유사과학, 사이비과학 등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합니다. 우리도 업무상 그런 사례를 적잖게 만납니다. 영, 기, 우주에너지, 피라미드 등등.. 가장 많은 것은 역시 영구기관입니다. 해마다 몇 건은 만나게 되지요. 영구기관인지 여부를 밝히기도 힘들고, 그것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재승 230730 페이스북 개인적인 이야기 1: 유사과학이 우려스럽다고요? 그래서 뭘 하셨습니까?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려 합니다.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고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얘기들일 겁니다:-) 1. 2001년 무렵이었습니다. 유사과학의 대명사로 과학자들이 자주 언급하고 그토록 조롱하는 에모토 마사루의 ’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기억할 겁니다. 클래식 음악이나 ‘사랑, 감사’라는 단.. 2023.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