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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칼럼15

[경남시론] 소맷자락이 길면 춤이 아름답다 소맷자락이 길면 춤이 아름답다 야린 물미역이 아침 밥상에 올라왔다. 액젓장으로 쌈을 싸서 입에 우겨 넣는다. 입 안에 가득 찬 부드러운 감촉과 바다 향기로 행복감은 극치에 이른다. 이 건 거부할 수 없는 밥도둑이다.‘쌈은 사람이 자기 입을 속여먹는 방법’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이다(‘유배지에서 쓴 편지’). "단 한 가지 속여도 되는 일이 있다면, 그건 자기 입과 입술이다. 아무리 맛없는 음식도 맛있게 생각하여 입과 입술을 속여서 잠깐 동안만 지내고 보면, 배고픔은 가셔서 주림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니, 이러해야만 가난을 이기는 방법이 된다."라고 그 의미를 부연하셨다. 쌈은 거친 속재료 음식을 매끄러운 겉재료로 싸서 맛나게 먹도록 해주어, 힘든 시절 굶주림을 견디게 하는 삶의 지혜라 여기셨다.‘쌈.. 2020. 12. 13.
[경남시론] 기업 성공의 '최소량의 법칙' 기업 성공의 '최소량의 법칙'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가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말을 처음 보았을 때는 그 뜻이 선뜻 와닿지 않았었다. 진화생물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가 ‘총, 균, 쇠’(1997년 출간, 퓨리처상 수상)에서 이 문장을 인용하며 덧붙인 설명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설명은 이렇다.결혼 생활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요소들에서 성공적이어야 한다. 즉 서로에 대한 성적 매력과 함께, 돈, 자녀 교육, 종교, 인척 등 중요한 문제에서 공감이 필요하다. 이들 여러 필요 요소들을 고르게 갖추면 행복하게 되지만, 그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되면 나머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불행하게 된다. 결여된 요소가 불.. 2020. 10. 27.
[경남시론] 자신보다 뛰어난 부하를 가졌는가 자신보다 뛰어난 부하를 가졌는가 가끔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에 강한 경영자들을 만난다. 회사 경영에 관해 모든 분야를 철저히 파악하고 깊이 관여하는 타입의 경영자이다. 모든 업무적 문제에서 항상 결정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기술 지식에도 탁월하며, 심지어는 세무나 노무 혹은 특허와 같은 전문가 영역에서도 탁견을 자랑한다. 은퇴해도 좋을 나이임에도 모든 일을 일일이 열정적으로 챙기고 때론 젊은 직원들을 따끔하게 가르친다.어떻게 그런 초인적인 능력과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 한 분께 여쭈어봤다. 창업 초기부터 사람이 부족하여 직접 팔 걷어 부치고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새 사통팔달의 만능 실무자가 되어 있더라고 한다. 그러다 결국 자신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없고 딱히 믿고 맡길 사람도 없어, 회사가 커졌어도 어쩔.. 2020. 9. 11.
[경남시론] 탈출(脫出)하지 말고 탈입(脫入)을 하라 탈출(脫出)하지 말고 탈입(脫入)을 하라 '쇼생크 탈출'은 주인공 앤디의 탈옥을 다룬 영화이다.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사는 앤디의 수감 중에 겪는 희망과 절망, 우정, 복수 및 탈옥 등을 잘 그려낸 걸작이다. 앤디는 조그만 조각용 손망치로 벽에 굴을 뚫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감쪽같이 탈출한다. 감옥을 벗어나 빗속에서 양팔을 들어 만세 부르는 장면이 압권이다. 그는 친구 레드에게 멕시코의 지와타네호에 가서 삶을 끝내고 싶다고 말하곤 했고, 결국 그곳에 정착한다.이 영화에는 2명의 다른 출감자가 있다. 수감생활 50년의 브룩스와 40년의 레드이다. 이들은 가석방 결정에 따라 감옥을 나오지만, 갈 곳이 없었다. 끝내 브룩스는 목을 매어 삶을 마감하고, 레드는 친구 앤디가 있는 곳으로 간다.구속에서 벗어나도 .. 2020.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