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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아버지19

아버지의 돈을 훔친 적이 있었다. 아버지의 돈을 훔친 적이 있었다. 중학교 2학년 때였을 거다.70년대 초반인 당시에는 용돈이라는 것을 주고받고 할 그런 형편들이 아니었다. 특히 아버지는 주변에서 누구나 인정해줄 정도로 정말 야물게 안 쓰고 안 입고 모아서 식구들 먹고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살림을 일구신 분이다. 그래서 적어도 경제권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권한을 위임하지 않고 오로지 쥐고 계셨다. 어머니를 포함한 모든 식구는 돈을 써야 할 때마다 매번 힘들게 아버지를 설득하여야 했다. 그런 분에게 용돈이라는 말은 손톱도 들어가지 않을 턱도 없는 말이다.우리 논에서 나온 비닐 등 폐 농자재를 고물상에 팔기도 해서 어느 정도 푼돈을 쓰기도 했지만, 중학교를 들어가 무협지와 만화에 재미를 붙이면서 턱없이 부족한 용돈에 허덕이고 있었다.. 2017. 7. 28.
아들에게 첫 면도를 해주며.. 아들아! 첫 면도를 축하한다.니가 어느새 자라서 키가 아빠만큼 커지고 남자의 상징인 면도를 하게 되는 이런 날이 오다니 정말 기쁘다. 넌 이제부터 사나이가 되는 거야. 근데 진정한 사나이는 말이야.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주위를 환히 밝힐 수 있는 유머와 미소, 도전을 멈추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는 용기,그리고 함께 성장하고 고난에 동반할 수 있는 진정한 친구,이 세 가지를 반드시 갖추어야 하지.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지.네 평생의 삶을 동행할 가치가 있는 한 여자.잘 찾아봐~ 그 한 여자를 찾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할 수도 있고 큰 아픔을 겪을 수도 있어. 사나이의 인생에는 여자 문제를 포함해서 작고 큰 시련이 항상 함께 한단다.강한 파도가 강한 뱃사람을 만들어주듯, 강한 시련은 너를 더욱 강.. 2014. 4. 12.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아들 수범이가 유치원에도 들어가기 전에 다니는 놀이학교에서 회보에 낼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었다.무척 바쁜 시기였음에도 그 청을 거절할 수 없어 급히 써서 보낸 글이다. ~~~~~~~~~~~~~~~~~~~~~~~~~~~~~~~~~~~~~~~~~~~~ 나이 마흔을 불혹이라 한다. 아마 그 정도 나이면 인생을 충분히 살아서 세상살이를 알 만큼 알기에 그런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일 게다. 그런데 불혹을 훌쩍 넘긴 요즘에 와서, 똘이 덕분에 문득 무릎을 치는 새로운 깨달음과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감동을 비로소 경험한다. 그래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 ..올해 초에 1박 2일로 친한 부부들과 제주도를 여행했었다. 골프 여행인지라 어른들끼리만 갔다. 똘이는 이모에 맡겨두고.... 그런데, 다음 날 .. 201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