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15 오월 五月 - 피천득 오월 五月 - 피천득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 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득료애정통고, 얻었노라 사랑의 아픔을) 失了愛情痛苦(실료애정통고, 버렸노라 사랑의 아픔을)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 2023. 5. 31. 어떤 절망은 다시 한 번 희망이 된다. _ 존과 조지 ** 이 책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 소개만 보아도 개 한 마리가 사람을 변화시킨 기적은 대단히 감동적이다. 마약 중독에 우울증까지 가진 노숙자 존 돌란은 우연히 개 한 마리를 만나고 나서 인생이 반전된다. 그는 이제 어엿한 화가이자 작자이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변화시켰을까? 그것은 한 마디로..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었다고 해야겠다. "처음에 조지는 다루기가 쉽지 않았고, 학대받은 기억 때문에 사람과 접촉하기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존과 조지는 단 몇 주 만에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존은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의 삶을 조금씩 바꿔놓았다.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자신의 재능에 다시 관심을 돌린 것도 바로 그때부터였다. 이제 존은 자신의.. 2023. 5. 17. [서평] '알고 쓰자 고사성어' [서평] '알고 쓰자 고사성어' _ 김영수 ** 서평 작성자 : 챗GPT와 허성원 "'알고 쓰자 고사성어'는 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이 편집하고 수록한 고사성어 전문 서적입니다. 이 책은 다양한 고사성어와 그 뜻, 사용 방법, 유래, 관련 이야기 등을 풍부한 설명과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은 네 글자로 이루어진 고사성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문을 활용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고사성어를 적극 활용하여 표현력을 높이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한글과 한자 표기를 함께 제공하여 고사성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고사성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김영수 이사장의 깊이 있는 지식과 다양한 예시, 설명을 .. 2023. 3. 16. [서평] 용인(用人) _ '제왕의 사람들' [서평] 용인(用人) _ '제왕의 사람들' 이번에는 서평이다. 사기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이 새로이 낸 용인(用人)에 관한 책 '제왕의 사람들'을 읽고 정리하였다. 저자는 내 지식 여정의 상당 부분을 이끌어주셨던 분이다. 그동안 사기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리더십에 관해 다양한 주제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많은 책을 출간했었다. 지난 책들에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온갖 덕목들에 대해 다양하게 다루어졌지만, 정작 중요한 용인술에 대해서는 이제야 비로소 책으로 출간되었다. 리더가 뜻을 세우고 그것을 널리 펼치기 위해서는 그 뜻을 받들고 실행해줄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한 최적의 인재를 여하히 구하고 활용하는가가 일의 성공을 좌우한다. 이번에 출간된 책이 그 용인이라는 주제를 넓고도 깊게 다루고.. 2022. 12. 26.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