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오늘 페북에 올렸던 글 *


달리 공포의 중2가 아니다.
이 녀석들이 무서워서 북이 도발을 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더니..

중2 아들놈이 어제 저녁 제 엄마와 머리를 깍고 들어왔다.
좀 시원하게 깍고 왔는데.. 내 아들이지만 훤하게 잘 생겼다.
소지섭이는 저리 가라다.
그 동안 온통 덥수룩하니 덮은데다 이마까지 가리고 다니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얼굴을 좀 드러내 놓으니 속이 시원하다.

그런데 이 녀석은 영 불만인 모양이다. 볼멘 얼굴이 불퉁하다.
지 나름대로 화장실에서 어떻게 손을 보고(?) 왔는 데도 영 아닌가 보다.
지 엄마에게 푸념을 해댄다.
오늘 가지 말자고 했더니.. 엄마가 깔끔하게 해달라고 주문을 해서 그런다는 둥..
엄마는 엄마대로 억울해서 소리 높여 대꾸를 하고..
바깥의 거실이 한참 동안 시끄럽다.

나이에 비해 제법 속이 올찬 놈이라 이런 일로 신경쓰게 한 적이 별로 없는데..
오늘따라 유독 생억지를 부려댄다.
못들은 척 하고는 있었지만 속이 슬슬 끓어오른다.
내 급한 성질에 당장이라도 나가서 호통을 쳐 찍소리 못하게 눌러놓고 싶다.
하지만 들은 이야기가 있어 꾹 참는다.
저 때는 골프공과 같아서 좀 힘이 들어가면 악성 슬라이스가 되어 OB가 나버린다는..

좀 조용해지고 나서 아들에게 가서 말했다.

.. 살다보면 항상 문제를 만나게 된다.
모든 문제는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해결할 수 있는 일과 해결할 수 없는 일.
해결할 수 있는 일은 해결하면 되니 이제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좀 마음은 편치 않겠지만 어쩌겠냐.아무리 화를 내고 용을 써도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심력을 쏟는 건 어리석지 않냐?
그게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다. ..

이렇게 말을 해도 대답은 여전히 삐딱하고 퉁명스럽다.
좀더 확실히 알아듣게 뭐라 좀 물리적인 가르침을 더 줘야 하나 짧은 시간 고민하다.. 이 녀석의 반응이 두려워서 참고 물러난다.

10여분 내 할 일 하고 있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옆에 와서 헤헤거리고 부비고 장난을 친다.
짜슥이.. 에궁.. 참..

참길 잘했다.또 한 번 배운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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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거스르는 것은 도(道)의 작용이요,
변화시키는 것이 도(道)의 활용이다.
천하만물은 유(有)에서 생겨나며
유(有)는 무(無)에서 생겨난다.

反者 道之動, 弱者 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_ 노자도뎍경 제40장


이 문언(도덕경 제40장)은 마치 선문답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해석을 내어 놓았지만, 어느 해석도 선뜻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부족하지만 내 나름대로 해석해본다.

**
反者 道之動( 반자 도지동)

'반(反)한다'는 것은 기존 질서에 저항하거나 통념을 거스르는 것을 의미한다. 도(道)는 바위와 같은 정적 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부단히 움직이고 변하는 동적인 가치이다. 도의 작용은 현재나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것이 올바른지를 끝없이 되물어보고,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 항상 재해석하는 것이 도의 올바른 작용이라는 가르침이다.

한마디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아인슈타인도 비슷한 말을 했다.

"교육의 목적은 사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弱者 道之用(약자 도지용)

'약(弱)'은 활(弓)을 휘어 구부린 상태를 상형한 글자이다. 구부러지니 약함을 상징하고 약함은 어림이나 젊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약(弱)'은 통상적으로 약함이나 어림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약(弱)'이 갖는 당초의 의미인 '휘어 구부림'에 주목하여 달리 해석되어야 한다. 무엇을 휘고 구부린다는 것은 그 사물의 기존 상태로부터 벗어나 다른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즉 '약(弱)한다'는 것은 '변화를 가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문장의 전반부 해석이 매끄러워진다. 


'反者 道之動, 弱者 道之用'

'(기존 상태에) 거스르는 것은 도(道)의 작용이요,
(기존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도(道)의 활용이다.'


**
이제 후반부를 보자.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천하만물은 유(有)에서 생겨나며 
유(有)는 무(無)에서 생겨난다'

이 문장의 번역은 전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 말의 가르침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불교의 색즉시공 공즉시색과 등치시키기도 하고, 여기서의 무(無)를 도(道)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달리 해석해본다.
앞 문장에서와 같이 반(反)하고 약(弱)하면, 통념에 거슬러 변화한 새로운 것이 생겨난다. 천하만물은 그렇게 생겨나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법이 없으니 기존에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 하지만 새로운 존재를 탄생시키는 데에는 그 존재에 대한 욕구 혹은 필요나 그 존재가 제공할 가치가 있어야 한다. 그러한 새로움에 대한 욕구나 그로부터 생성되는 가치는 기존에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것이다.

나무그릇을 예로 들어보자. 나무를 깍아 그릇을 만들면, 나무라는 존재에서 그릇이 만들어졌다. 그릇은 명백히 유(有)에서 창조된 것이다. 하지만, '그릇'이라는 기능과 그것을 갖고자 하는 욕구는 기존에 없었던 것이다, 나무 소재는 사람의 내부에서 생성된 필요와 욕구에 의해 그릇이라는 기능적 존재로 가공되었다. 그러니 기능적인 '그릇'은 무에서 나온 것이다. 




**
이 장은 '발명'의 탄생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발명이 무엇인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을 발명이라 한다. 
그러면 발명의 요체는 문제의 발견과 그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데 있다.

문제의 발견은 발명의 첫걸음이다. 문제는 기존 상태에 대해 우호적이고도 안락한 시각을 가지고는 결코 찾을 수 없다. 현재 상태와 통념에 반(反)하여 거스르는 시각과 비판적인 인식을 가져야만 문제를 찾을 수 있다(反者 道之動).

문제를 찾으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해결책은 항상 기존 상태에 뭔가 변화를 가하는 조치이다. 변화를 가하는 것이 '약(弱)하는 것'이다. 변화시켜 얻어진 결과가 문제의 해결책이며 그것이 '발명'이다(弱者 道之用).

이러한 발명은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여러가지의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성요소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이미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들이어야 한다. 현재 존재하지 않는 요소들을 이용해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 발명은 반드시 기존에 존재하는 것(有)으로부터 생겨난다(天下萬物生於有).

그런데 발명의 구성요소들은 개별적으로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그들의 조합된 상태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無)이다. 존재하는 것(구성요소)들을 모아서 '존재하지 않는 조합'을 창출한 것이 발명이다. 그 '조합'의 가치는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았어야만 진정한 발명이 된다. 그래서 발명의 요체인 '구성요소의 조합'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며, 변화를 통해 비로소 나타난 것이니, 무에서 유가 창조된 것이다(有生於無).

혹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각 요소들은 개별적으로는 어딘가에 존재하기는 하였을 수 있지만, 새로운 발명으로서 조합된 구성요소로서는 존재한 적이 없었다. 실체는 존재는 하였으되, 새로운 발명의 구성요소로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무그릇의 예에서, 나무라는 소재로서는 존재하였지만 그릇이라는 기능적 존재로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같다.


****
反者道之動(반자도지동) 弱者道之用(약자도지용)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요, 약한 것이 도의 쓰임이다"

위와 같이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해석에서 뭔가 가르침을 꿰어볼 수는 있지만, 심히 불편하고 억지스럽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제사의 이관과 증조할아버지의 필갑

**
2016년(병신년)에 모든 제사를 서울로 이관했다. 이관을 고하는 절차는 설날 차례를 지내면서 간략히 그 취지를 언급한 축문을 독축하는 것으로 이행되었다. 그렇게 해서 장남으로써의 유기된 직무를 드디어 넘겨가져가게 된 것이다. 그동안 근 20년 가까이를 동생 부부가 부모님을 모시면서 제사를 맡아왔다. 제수씨의 수고를 더는 만큼 우리 부부의 심적 부담도 많이 가벼워졌다. 지차 입장에서 어른들 수발하며 4대 봉제사에 정성을 다하며 사는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제수씨의 후덕한 마음 씀씀이와 그동안의 노고는 내 평생의 고마운 마음의 빚이 될 것이다. 

제사를 이관하고 나니 매 기일마다 아버지는 서울 나들이를 하셔야 했다. 동생 가족은 아무래도 업이 있으니 부득이 윗대 제사는 참례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도 아버지는 거의 빠지지 않고 혼자서 올라오신다. 

첫 해에는 매 제사날이 오면 아침 일찍 그 제사의 어른을 모신 산소에 들렀다 오셨다. 여쭈어보니 제사가 서울로 옮겼졌음을 산소에서 다시 고하고, 조상님들께서 길을 잃지 않도록 '저를 따라 오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린다고 하신다. 보통 정성스런 마음이 아니다.

**
설 다음 날 집에 있던 제사 용품들을 모두 챙겨서 서울로 옮겼다. 그 중에는 대를 이어 내려온 낡은 궤짝도 함께 가져왔다. 그 궤짝 안에는 별 게 다 들어 있었다. 대부분은 내 한문 실력으로는 읽어내기가 어렵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증조부님이 쓰시던 필갑이었다.
필갑의 뒷면을 보니 임인년에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임인년은 1902년과 1962년이 해당하는데, 일제 때의 호적등본도 들어있는 걸 보면, 적어도 1902년에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1902년이라면 무려 117년이나 된 것이다.

그 속에는 소화7년 작은 아버지의 국민학교 졸업장도 있고,  소화11년에 할아버지가 매입한 선산의 매도증서도 있다. 
그리고 나의 대학 1학년 때 성적표도 있다. 행정우편으로 보내온 것을 아버지가 귀한 서류라고 생각하고 넣어두신 모양이다. 성적 내용은 내가 필기로 기입한 것이다. 세월은 이토록 흘렀지만 부끄러운 성적은 조금도 오르지 않고 그대로 있다..

가락국기 필사본도 들어 있다. 신유년이라 표시된 걸 보니.. 1921년이나 1861년의 것인 듯하다.

틈이 날 때마다 필갑 속의 자료들을 하나씩 해독해보아야겠다.


**

또 한가지 의미있는 책자가 들어있다.

혼례 서간문 서식, 상례나 제사의 서식을 모아놓은 것이다. 
이 책자는 내가 어릴 때부터 축문을 쓸 때 항상 참고해왔는데, 이번에 내용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약 100페이지에 이르는 매우 많은 내용이 들어 있다. 대부분 지금은 쓰일 일이 없는 내용들이지만, 나름 격식을 차려 서신을 써야 할 때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책 내용 중에는 구황장생법도 들어있다.
어려웠던 시절에 식량을 부족을 극복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의 지혜를 담은 내용이다. 찬찬히 공부해볼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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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폐플라스틱 활용 아스팔트


** 관련기사1

"인도발 ‘플라스틱 쓰레기’ 혁명…아스팔트 재료로 대박"

" NHK는 2일 “인도 공과대학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아스팔트와 섞어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인도전역에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북부 보팔의 한 재활용센터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강한 바람을 맞혀 오물을 털어내고 그 뒤 재단기에 넣어 잘게 썰어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 그 뒤 도로에 사용되는 아스팔트에 10%정도 비율로 섞어 이용한다."

** 관련기사2

Roads Made of Plastic Waste in India? Yes! Meet the Professor Who Pioneered the Technique.
"Plastic waste helps increase the strength of the road, reducing road fatigue. These roads have better resistance towards rain water and cold weather."(폐플라스틱은 도로의 강도를 높이고 피로파손을 줄인다. 빗물이나 추위에도 내성이 강하다.


** 스코틀랜드의 스타트업 : 인도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함.

Engineer Toby McCartney explains how his Scottish start-up MacRebur is persuading councils to use local waste plastic to build roads. Two English councils have already started building roads this way.
https://www.youtube.com/watch?v=cHWYoDKYnQo
Toby Mccartney

세계에는 4천만 킬로미터의 도로가 있다 -> 수억 배럴의 오일이 사용
-> 폐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 어떨까?

두가지 문제를 해결 : 낮은 도로 품질 개선과 폐플라스틱 활용
-> 폐플라스틱을 아스팔트에 활용하여 강도와 내구성이 높은 도로를 만들겠다
-> 폐플라스틱(매립 or 소각 대상)으로 일종의 Irn Bru(Nectar of the gods, made in Scotland)와 같은 펠렛을 만들어냈다 -> 그 성분은 비밀이다.
도로는 통상 90%의 골재(암석, 석회석, 모래..)와 10%의 역청(바인더 역할)으로 이루어져 있고, 역청은 원유로 만들어진다.
펠렛은 역청의 상당 분량을 대체한다.
아스팔트 공장에서 채석 자갈 및 역청에 혼합된다.

폐플라스틱을 펠렛 형태로 제조하여 아스팔트 제조시 골재에 투입
=> 역청(bitumen)의 소요량을 줄임


** 인도 특허 내용
A NEW MIX PROCESS OF WASTE PLASTICS-AGGREGATE-BITUMEN FOR FLEXIBLE PAVEMENT

* 성분
폐플라스틱 2 중량부, 역청(bitumen) 3~6 중량부, 골재 92~95 중량부
* 공정
a. 폐플라스틱 분류, 세척 :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및 폴리스틸렌은 회수, 폴리비닐 클로라이드는 배제.
b. 세단 : 6.75~2.36mm
c. 골재(자갈, 세라믹, 금속, flyash)를 155~165 도C로
d. 역청 가열 : 160도C(그 이상의 가열은 불가)
e. 플라스틱 조각들을 골재에 부어 교반 : 골재에 플라스틱이 코팅
f. 가열된 역청을 플라스틱 코팅된 골재에 붓고 혼합
g. 도로에 포장


WO2017129962A1 - A method of producing a road making material and to a road made therefrom - Google Patentspatents.google.com

* 특징
- 플라스틱과 역청을 가열 및 혼합(플라스틱 5~25 중량%)
- 플라스틱/역청 혼합물을 골재에 코팅
(인도 특허는 플라스틱을 골재에 코팅한 다음 역청을 혼합)



** 다른 특허 사례
- 국내에는 특허가 없음.
- Waste plastic additive for asphalt
https://patents.google.com/patent/US6844418





=> So
    - 비교적 Early Bird
    - 친한경 비즈니스로서 주목과 지원을 받기 쉬울 듯
    - 독자 기술 확보 가능성이 넓어 보임(프로세스, 재료..)
    -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듯
    - 보도블록, 벽돌 등 건자재 활용 영역 확대 가능


** 아래 자료들은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건자재 제조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


테슬라의 특허공개



<이 글은 NDTD에 실린 아래 기사를 의역하였습니다.>


"우리 기술을 선의로 쓰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일체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

테스라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블로그에 테슬라의 특허를 공개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런 발언은 이미 2014년에도 한 바 있습니다만, 이번에 다시 한번 명시적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같은 날 애플의 자율운전 기술을 훔친 중국인이 미국 검찰에 체포된 것과 대비되어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특허를 공개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테슬라 자동차는 지속가능한 수송 수단의 도래를 가속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이다."라고 하면서 
"만약 우리가 멋진 전기차를 생산하는 길을 열어놓고서, 우리 뒤에 지식재산권 지뢰를 깔아 다른 회사들의 진입을 방해한다면, 우리의 행동은 우리의 목적에 반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1억대의 차량이 제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아무리 빨리 전기차를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탄소 위기를 충분히 억제할 수 없다."고 하여, 특허를 공개하는 목적이 오로지 지구 환경 보호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역시 일론 머스크는 감히 범인으로 가늠하기 어려운 대단한 스케일의 싸나이입니다.

물론 완전히 '지구 환경'이라는 공익적인 취지만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전기차의 판을 좀더 가속적으로 키워보고자 하는 욕망도 있을테고, 자신의 선의를 공표함으로써 '착한 회사'로서의 이미지업을 노리는 동시에, 타 기업들이 '착한 회사'를 상대로 한 특허 공격 등 시비를 함부로 걸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예방 효과도 노렸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의의 비중이 훨씬 커겠지요.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