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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가치평가'를 표준화한다고 하는데 '기술 가치평가'를 표준화한다고 하는데 "옛날 어느 송나라 사람은 ‘손 트지 않는 약’(不龜手之藥불균수지약)에 관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 기술로 대대로 남의 솜을 빨아주는 일을 했고, 어느 날 한 객이 찾아와 그 처방을 백금에 사겠다고 했다. 이에 송나라 사람은 큰돈이 생기게 됨을 기뻐하며 처방을 팔았다. 객은 그 처방을 가지고 오나라에 가서 왕을 설득했고, 오나라는 그 약의 도움으로 월나라와의 겨울철 수전(水戰)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오나라 왕은 땅을 쪼개어 봉토를 하사하였다. 장자 소요유에 나오는 불균수지약(不龜手之藥) 고사이다." 동일한 하나의 기술로 어떤 이는 대대로 남의 솜을 빨아주며 살고, 어떤 이는 한 나라의 봉토를 가진 영주가 되었다. 그 기술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어느쪽.. 2021. 8. 24.
[허성원 변리사 칼럼] #37 구유는 나누고 수레는 합쳐라 구유는 나누고 수레는 합쳐라 친구 회사에서 미래 먹거리를 위한 개발팀을 구성하고 팀을 이끌 우수한 인재 둘을 영입하였다. 그들이 이끄는 희망의 쌍두마차는 순조롭게 출범하는 듯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팀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조직의 운영 방식과 리더십 등의 마찰에서 시작하여 증폭된 두 핵심인력 간의 알력이 그 팀을 위태롭게 만든 것이다. ‘말은 구유를 나누고, 돼지는 구유를 합쳐라(분조위마分槽喂馬 합조위저合槽喂猪)'고 하였다. 말은 천성적으로 성정이 급하고 자존심과 호승심이 강하다. 그래서 하나의 구유에 함께 기르면 서로 견제하여 제대로 먹지를 못해 성장이 더디게 되고 구유 싸움으로 발길질하여 다치기도 한다. 이와 달리 돼지는 혼자 따로 먹이를 먹는 것보다 함께 어울려 먹이는 것이 좋다. 서로 밀고 다투.. 2021. 8. 15.
[경남시론] 계약, 그 장미와 가시 계약, 그 장미와 가시 미국 볼티모어 야구단의 크리스 데이비스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한때 아메리칸 리그의 홈런왕으로서 2016년에 볼티모어와 7년에 약 1900억 원의 잭팟 계약을 했었다. 그런 그가 겨우 두 시즌 반짝 뛰고 나서 부상과 수술로 지지부진하다 결국 중도 은퇴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는 계약이 끝난 후에도 15년간 매년 40억 원 내지 16억 원의 거액 연봉을 꼬박꼬박 받게 된다. 계약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먹튀 논란은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편히 넉넉한 수입을 보장받으니 기가 막힌 보험을 든 셈이다. 그러나 구단 입장은 모르긴 해도 보통 속 쓰린 일이 아닐 것이다. 아마 그 내부에서는 자신들이 어떤 멍청한 짓을 했는지 따지며 통렬히 반성하고 있을지 모른다. 유사한 .. 2021. 8. 14.
[허성원 변리사 칼럼] #36 당나라 군대 당나라 군대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 단체 팀의 경기가 영 마음에 차지 않았다. 감독의 용병 전략도 그렇고 선수들의 투지나 태도도 비난 받을 여지가 있었다. 그들을 보고 누군가가 '당나라 군대'라 한다. 우리는 기강이 약하거나 사기가 떨어진 조직, 혹은 매번 싸울 때마다 지는 군대나 스포츠 팀을 비유적으로 말할 때 그렇게 부르곤 한다. 그런데 이 말은 언제부터 쓰였을까? 그 역사가 짧지 않은 것 같다. 조선왕조실록 정조 1년 2월 1일의 기록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정조가 경연(經筵) 중에 경연관들에게, 당나라에 뛰어난 장수들이 있었음에도 싸울 때마다 번번이 패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 질문에 대해, 시독관 이재학은 왕의 질투와 의심을, 검토관 이유경은 소인이 중간에서 부린 농간을 각각 그 이유로 꼽았다.. 2021.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