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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원 변리사 칼럼] #66 테세우스의 배 테세우스의 배 그들이 다시 뭉쳤다. 수년전 멘토링을 했던 스타트업 멤버들이다. 당시 일의 진척이 더디자 팀을 해체하였다가 이번에 미련을 되살려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비즈니스모델과 멤버가 동일하니 회사 이름도 그대로 쓰기로 하였다. 그런데 논쟁거리가 불거졌다. 이 새 회사가 처음 회사와 동일한지 여부를 두고 미묘한 의견차가 생긴 것이다. 동일하다면 과거의 지분, 기여도 등을 고려하여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백지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논쟁이 약 2천 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도 있었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에는 다음과 같은 화두가 있다. "테세우스와 아테네의 젊은이들이 타고 돌아온 배는 서른 개의 노가 설치되어 있었고, 아테네인들은 그 배를 데메트리오스 팔레레우스의 시대까지 보존하였다. 그들.. 2022. 4. 2.
윌 스미스의 아카데미 시상식 뺨때리기 사건 정리 윌 스미스, 코메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다 지난 3월 27일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중에 윌 스미스가 코메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사고가 있었다. 전세계가 보고 있는 가운데 일어난 이 충격적인 사고는 여러가지 생각할 꺼리를 제공한다. 대충 정리해본다. 1. 팩트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거론하여 농담을 했는데, 그에 격분한 윌 스미스가 무대에 올라가 그의 뺨을 친 것이다.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탈모 증세로 삭발을 하였는데, 크리스 록은 그것을 농담의 소재로 삼아 "영화 '지 아이 제인2'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던 것이다. 윌 스미스는 자리로 돌아와서도 분을 참지 못하고 "내 아내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며 소리쳤다. 2. 언론 기사 대체.. 2022. 3. 31.
진정한 적은 전쟁 그 자체이다(the true enemy is war itself) 진정한 적은 전쟁 그 자체이다(the true enemy is war itself) 영화 '크림슨 타이드(Crimson Tide)' 중에서 미 핵잠수함에서 핵미사일 발사를 둘러싸고 함장(진 해크먼)과 부함장(덴젤 워싱턴)의 갈등을 다룬 1995년 영화이다. 영화 초반에 함장, 부함장 두 주인공은 장교들의 식사 자리에서 전쟁의 본질을 두고 잠시 논쟁을 벌인다. 함장은 일본 히로시마 등에 핵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화제를 열어, 뭔가 자신과 생각이 달라 보이는 부함장을 빈정거리듯 대화를 전개한다. - 램지 함장 : 해군참모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은 금속공학하고 원자로지 19세기 철학이 아니지 않나. 클라우제비츠가 말했지, "전쟁은 다른 수단으로 하는 정치의 연장이다."라고. - 헌터 부함장 : 제 생각에 클라우제비.. 2022. 3. 30.
[허성원 변리사 칼럼] #65 신은 인간을 질투하고 있어 _ 길가메시 프로젝트 신은 인간을 질투하고 있어 _ 길가메시 프로젝트 봄이다. 아침 산책길의 벚꽃은 팝콘처럼 터지고 목련은 벌써 화사하고 동박새 소리는 경쾌하다. 만물이 생명을 노래하는 이 밝은 때에도 우리는 음울한 죽음과 질병을 마냥 잊어버리지 못한다. 세계적인 미남 배우였던 알랭 들롱의 안락사 뉴스에 스스로 삶을 거두어야 할 선택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의 애먼 죽음들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한다. 지난 며칠간은 병원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가족의 곁을 지키기도 했다. 병과 죽음은 진정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죽음을 초월하여 영생불멸을 누리게 될 거라고 감히 예견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 40세 미만의 사람들에겐 현실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불멸을 추구하는 그런 노력을 유발.. 2022.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