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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유이말(相濡以沫) _ 물거품으로 서로 적셔주다 상유이말(相濡以沫) _ 물거품으로 서로 적셔주다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은 바닥에 드러난 곳에 모여, 서로 물기를 뿜어주고, 물거품으로 서로 적셔주기도 하지만, 강이나 연못에서 서로 잊고 지내던 때보다 더 나을 리 없다. 마찬가지로 요임금을 기리면서 걸임금을 그르다 하지만, 둘 다 잊고 도에 따르며 사는 것만 못하다. 泉涸,魚相與處於陸,相呴以濕,相濡以沫,不如相忘於江湖,與其譽堯而非桀也,不如兩忘而化其道. _ 莊子 大宗師 ** 상유이말(相濡以沫) : 서로가 어렵고 절박한 상황에서 도움을 나누는 우정을 의미한다. **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정은 매우 귀한 가치이지만, 애초 그런 도움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삶이 더 낫다는 가르침이다. 인의예지를 삶의 중심으로 삼으면, 그것을 지키고 배우며 가르치는 데에 삶의 무게.. 2021. 6. 13.
[허성원 변리사 칼럼] #27 죽어 덕행을 이룰 것인가 살아 공명을 이룰 것인가 죽어 덕행을 이룰 것인가 살아 공명을 이룰 것인가 “낳고 모으라. 낳되 갖지 말고, 이루되 기대지 말고, 펼치되 다스리지 말라. 이를 큰 덕이라 한다”(生之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_ 도덕경 제10장). “우리가 보유한 모든 특허는 여러분들의 것입니다(All Our Patent Are Belong To You).”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2014년 연초에 특허 공개를 선언하였다. 이 놀라운 결정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특허는 선의의 사용자라면 누구나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기업으로서 그 앞선 특허 기술로 시장 지배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 모든 기업이 갈망하는 그 좋은 기회를 그들은 왜 스스로 포기하였을까. 일론 머스크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2021. 6. 12.
황홀(恍惚) _ 도덕경 14장 황홀(恍惚) 보아도 볼 수 없는 것, 이름하여 이(夷)라 한다. 들어도 들을 수 없는 것, 이름하여 희(希)라 한다. 잡아도 잡을 수 없는 것, 이름하여 미(微)라 한다. 이 셋은 따져 나눌 수 없이 혼재되어 하나를 이룬다. 그 위가 밝은 것도 아니고 그 아래가 어두운 것도 아니다. 끝없이 서로 엮여 있으니 뭐라 이름을 붙일 수가 없어, 결국 '실물이 없는 상태(無物)'로 돌아간다. 이는 '형상이 없는 상태(無狀之狀)', 혹은 '물질이 없는 모습(無物之象)'이라 하며, 이를 '황홀(恍惚)'이라 부른다. 앞에서 보아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뒤를 따라도 그 뒤를 볼 수 없다. 옛날의 도를 가지고 지금의 것을 다루어보면, 옛 것이 어떻게 시작된 지를 알 수 있으니, 이를 도의 실마리(道紀)라 한다. 視之不.. 2021. 6. 11.
멘델스존 할아버지의 러브스토리 멘델스존 할아버지의 러브스토리 세계적인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할아버지인 모제스 멘델스존(Moses Mendelssohn)은 당시 저명한 계몽주의 철학자였다. 좋은 가문에 널리 존경도 받았지만 그는 태어날 때부터 등이 굽는 척추 장애로 곱추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모제스 멘델스존은 1762년 33세 때 함부르크로 가서, 한 상인의 딸인 프로멧 구겐하임(Fromet Gugenheim)이라는 24살의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아가씨를 만났다. 그는 첫 눈에 그녀에게 강하게 이끌렸다. 물론 그녀는 그의 명성을 잘 알고 있었고, 그녀의 아버지도 그와 잘 맺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기형적인 모습에 기절할 정도로 놀라 눈물을 펑펑 쏟았다. 잠시 후 멘델스존.. 2021.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