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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설원(說苑)_유향(劉向)

잡언(券十七 雜言)_설원(說苑) _ 유향(劉向)

by 허성원 변리사 2022. 8. 7.

잡언(券十七 雜言)_설원(說苑) _ 유향(劉向)

 

** 역문은 동양고전DB에서 가져옴.

**  의 제목은 雜言이지만 실제 내용은 잡다한 말을 모아놓은 것이라 할 수 없다. 여러 事例들이 있으나 주된 내용은 君子 品德 修養하는 데 필수적인 典籍들로 편성되어 있다. 군자는 大體에 힘쓰고 사소한 것은 잊어야 한다는 논리로, 姜太公惠施西閭 등의 事例를 열거하여 이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군자는 困厄을 당하여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品行을 바꾸지 않고 본래의 節操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군자의 品格임을 제시하였다. 孔子께서 子路 盛服 차림으로 자기를 뵌 일로 君子 小人의 구별을 말씀하였고, 또 자로의 질문을 통하여 君子는 終身의 즐거움이 있고 하루의 근심이 없으며, 小人은 終身의 근심이 있고 하루의 즐거움은 없다.”고 대답하여, 군자와 소인의 구분을 제시하였다.

 

1. 賢人君子者,乎盛衰之時,明乎成敗之端,察乎治亂之紀,審乎人情。知所去就
制敵積功,不失秋毫;避患去害,不見丘山

<賢人 君子는 盛衰의 時機에 통달하고 成敗의 단서에 밝으며, 治亂의 준칙을 잘 살피고 사람의 常情을 자세히 알아서 去就할 바를 안다.>
<적을 제압하고 공을 쌓을 때에는 털끝만큼의 실수도 없었는데, 患難과 危害를 피할 때에는 산처럼 큰 재난을 보지 못하였다.>

賢人君子者,乎盛衰之時,明乎成敗之端,察乎治亂之紀,審乎人情。知所去就,故雖窮不處亡國之勢,雖貧不受汙君之祿;是以太公七十而不自達,孫叔敖三去相而不自悔;何則?不強合非其人也。太公一合於周而侯七百歲,孫叔敖一合於楚而封十世;大夫種存亡越而霸,句踐賜死於前;李斯積功於秦,而卒被五刑。盡忠憂君,危身安國,其功一也;或以封侯而不絕,或以賜死而被刑;所慕所由異也。故箕子去國而佯狂,范蠡去越而易名,智過去君弟而更姓,皆見遠識微,而仁能去富勢,以避萌生之禍者也。夫暴亂之君,孰能離縶以役其身,而與于患乎哉?故賢者非畏死避害而已也,為殺身無益而明主之暴也。比干死紂而不能正其行,子胥死吳而不能存其國;二子者強諫而死,適足明主之暴耳,未始有益如秋毫之端也。是以賢人閉其智,塞其能,待得其人然後合;故言無不聽,行無見疑,君臣兩與,終身無患。今非得其時,又無其人,直私意不能已,閔世之亂,憂主之危;以無貲之身,涉蔽塞之路;經乎讒人之前,造無量之主,犯不測之罪;傷其天性,豈不惑哉?故文信侯、李斯,天下所謂賢也,為國計揣微射隱,所謂無過策也;戰勝攻取,所謂無強敵也。積功甚大,勢利甚高。賢人不用,讒人用事,自知不用,其仁不能去;制敵積功,不失秋毫;避患去害,不見丘山。積其所欲,以至其所惡,豈不為勢利惑哉?詩云:「人知其一,莫知其他。」此之謂也。

賢人 君子는 盛衰의 時機에 통달하고 成敗의 단서에 밝으며, 治亂의 준칙을 잘 살피고 사람의 常情을 자세히 알아서 去就할 바를 안다그러므로 곤궁하더라도 멸망할 형세의 나라에는 살지 않고, 가난하더라도 無道한 임금의 녹봉은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姜太公은 나이가 일흔이 되도록 스스로 현달을 구하지 않았고, 孫叔敖는 세 번이나 재상의 자리를 떠났으나 스스로 후회하지 않았으니, 이는 무엇 때문인가? 적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억지로 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공은 한번 나라와 뜻이 투합하여 그 후손이 700년 동안 諸侯 노릇하였고, 손숙오는 한번 나라와 뜻이 투합하여 10대 동안 封地를 소유하였다. 大夫 文種은 망하게 된 나라를 보존하고 句踐에게 霸業을 이루어주었으나 구천의 面前에서 賜死되었고, 李斯나라에 많은 을 쌓았으나 끝내 五刑을 당하였다.

충성을 다해 임금을 걱정하고 몸을 위험하게 하면서 나라를 안정시킨 공은 똑같다. 그런데 어떤 이는 제후에 봉해져서 가 끊어지지 않았고, 어떤 이는 사사되어 사형을 당했으니, 이는 사모하는 와 지나온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箕子는 나라를 버리고 거짓으로 미친 체하였고, 范蠡는 월나라를 떠나면서 이름을 바꾸었으며, 智過는 임금의 아우라는 신분을 버리고 을 고쳤다.

이들은 모두 먼 앞날을 내다보고 일의 기미를 알았으며, 仁者富貴權勢를 버려서 禍患이 싹트기 전에 미리 피한 사람들이다. 사납고 혼란한 임금에게 누가 구속되어 몸 바쳐 일하면서 그와 함께 환난에 참여하겠는가. 그러므로 어진 이가 죽음을 두려워하여 災害를 피하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으니,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도 유익함이 없고 임금의 포악함만 드러내기 때문이다.

比干를 위해 죽었으나 그의 행위를 바르게 하지 못했고, 伍子胥나라를 위해 죽었건만 그 나라를 보존하지 못하였으니, 이 두 사람은 강력하게 하다가 죽어서 다만 임금의 포악함만 드러내기에 충분했을 뿐, 일찍이 털끝만큼도 유익한 단서는 있지 않았다. 그 때문에 어진 이는 그의 지혜를 감추고 능력을 숨겨서 적절한 사람이 나오기를 기다린 뒤에 뜻이 투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을 하면 따르고 하는 일을 의심하지 않아서 임금과 신하가 함께 신뢰하여 일생을 마칠 때까지 근심이 없었다. 지금 그런 시기를 만나지 못했고, 또 그런 임금이 없는데, 단지 자기의 사사로운 생각을 그만두지 못하여 세상의 혼란을 안타까워하고 임금의 위험을 근심하여 값을 따질 수 없는 귀한 몸을 가지고 막혀 있는 벼슬길을 가려고 참소하는 사람의 앞을 지나고 도량이 없는 임금에게 나아가 헤아릴 수 없는 죄를 지어 자기의 天性을 손상시킨다면 어찌 미혹된 일이 아니겠는가.

그 때문에 文信侯李斯는 천하 사람들이 현명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나라를 위한 계책을 세워 隱微한 일을 헤아리고 살피니, 이른바 잘못된 계책이 없다는 것이고, 전쟁하면 승리하고 공격하면 빼앗으니, 이른바 그 앞에 강한 이 없다는 것이다.

쌓은 공로가 매우 크고 權勢와 財利가 매우 높았으나, 어진 이가 등용되지 않고 참소하는 사람이 권력을 장악하였다. 그러니 자기가 重用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인자한 마음에 차마 떠나지 못하였다. 적을 제압하고 공을 쌓을 때에는 털끝만큼의 실수도 없었는데, 患難과 危害를 피할 때에는 산처럼 큰 재난을 보지 못하였다. 이는 자기의 욕망을 쌓아 자기가 싫어하는 데에 이른 것이니, 어찌 권세와 재리에 현혹되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詩經사람들이 하나만 알고, 다른 것은 알지 못한다.”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2. 君子道狹耳。誠不逢其明主,狹道之中,又將危險閉塞,無可從出者

<君子가 가는 길은 좁다. 진실로 현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하면 좁은 길 가운데에서 또 길이 위험하거나 막히어 빠져나갈 틈이 없을 것이다>

子石登吳山而四望,喟然而歎息曰:「嗚呼悲哉!世有明於事情,不合於人心者;有合於人心,不明於事情者。」弟子問曰:「何謂也?」子石曰:「昔者吳王夫差不聽伍子胥,盡忠極諫,抉目而辜;太宰嚭、公孫雒,偷合苟容,以順夫差之志而伐吳。二子沈身江湖,頭懸越旗。昔者費仲、惡來革、長鼻決耳,崇侯虎順紂之心,欲以合於意,武王伐紂、四子身死牧之野,頭足異所,比干盡忠剖心而死。今欲明事情,恐有抉目剖心之禍,欲合人心,恐有頭足異所之患。由是觀之,君子道狹耳。誠不逢其明主,狹道之中,又將危險閉塞,無可從出者。」

子石吳山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탄식해 말했다. 아, 슬프구나. 세상에는 事情에 밝으면서도 남의 마음에 부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남의 마음에 부합하면서도 事情에 밝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자 弟子가 물었다. “무슨 뜻입니까?”

子石이 말했다. “예전에 吳王 夫差는 충성을 다해 지극히 간하는 伍子胥의 말을 따르지 않고 눈알을 뽑는 죄를 시행하였고, 太宰 嚭公孫雒은 영합하고 附和하면서 夫差의 뜻에 순종하여 나라를 정벌했다가 두 사람 다 몸은 강물에 던져지고 머리는 나라 깃대 위에 매달리는 꼴이 되었다.

예전에 費仲‧〈飛廉〉‧惡來革과 코가 길고 귀가 찢어진 崇侯 虎紂王의 마음에 순종하여 영합하려다가 武王紂王을 토벌했을 때, 네 사람은 牧野에서 죽음을 당하여 머리와 다리가 잘리어 각각 다른 곳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比干은 충성을 다하다가 심장이 쪼개져서 죽고 말았다.

만일 사정에 밝으려고 하면 눈알이 뽑히고 심장이 쪼개지는 재앙이 있을까 걱정되고, 남의 마음에 부합하려고 하면 머리와 다리가 잘리어 각각 다른 곳에 놓이게 되는 환난이 있을까 걱정된다. 이를 통해 보건대, 君子가 가는 길은 좁다. 진실로 현명한 군주를 만나지 못하면 좁은 길 가운데에서 또 길이 위험하거나 막히어 빠져나갈 틈이 없을 것이다.

3. 徵為羽,非絃之罪也;以甘為苦,限味之過也

<徵音을 羽音이라 여기는 것은 弦의 죄가 아니고, 단맛을 쓴맛이라 여기는 것은 맛의 잘못이 아니다.>

祁射子見秦惠王,惠王說之,於是唐姑讒之,復見,惠王懷怒以待之。非其說異也,所聽者易也。故以徵為羽,非絃之罪也;以甘為苦,限味之過也

祁射子秦 惠王을 뵙자 혜왕이 기뻐하니, 이에 唐姑가 기사자를 참소하였다. 기사자가 다시 혜왕을 뵙자 혜왕이 怒氣를 품고 그를 대하니, 이는 그의 말이 전과 달라진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마음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徵音을 羽音이라 여기는 것은 弦의 죄가 아니고, 단맛을 쓴맛이라 여기는 것은 맛의 잘못이 아니다.

4. 子瑕之行未必變初也,前見賢後獲罪者,愛憎之生變也。

彌子瑕愛於衛君,衛國之法:竊駕君車罪刖。彌子瑕之母疾,人聞,夜往告之。彌子瑕擅駕君車而出,君聞之,賢之曰:「孝哉!為母之故犯刖罪哉!」君遊果園,彌子瑕食桃而甘,不盡而奉君,君曰:「愛我而忘其口味。」及彌子瑕色衰而愛弛,得罪於君,君曰:「 是故嘗矯吾車,又嘗食我以餘桃。」故子瑕之行未必變初也,前見賢後獲罪者,愛憎之生變也。

彌子瑕나라 임금에게 총애를 받았다. 위나라 법에 임금의 수레를 몰래 훔쳐서 타면 발꿈치를 자르는 형벌에 처하였다. 미자하의 어머니가 병이 났는데, 어떤 이가 이를 듣고 밤에 미자하에게 가서 알려주니, 미자하가 임금의 수레를 제 마음대로 타고는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임금이 이 소식을 듣고는 훌륭하게 여겨 말했다. “효성스럽다. 어머니 때문에 발꿈치가 잘리는 죄를 지었구나!”

임금이 과수원에 가서 놀 때 미자하가 복숭아를 먹다가 맛이 달자 다 먹지 않고 임금께 바치니, 임금이 말했다. “나를 사랑하여 좋은 맛마저 잊었구나!”그러다가 미자하의 아름다운 용모가 늙고 애정이 식어 임금에게 죄를 지었다.

임금은 옛일에 대해 말했다. 이 자는 일찍이 내 수레를 나의 이름으로 속여 탔고, 또 일찍이 제가 먹다 남긴 복숭아를 나에게 먹였다.” 그 때문에 미자하의 행위는 처음과 변함이 없건만, 전일에는 훌륭히 여기고 후일에 죄를 얻은 것은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5. 君子窮則善其身,達則利於天下

舜耕之時不能利其鄰人,及為天子,天下戴之。故君子窮則善其身,達則利於天下

이 농사를 지을 때에는 이웃 사람에게조차 이익을 주지 못했었는데, 天子가 되어서는 천하 사람들이 모두 높이 받들었다. 그러므로 君子는 곤궁하면 자기 몸을 善하게 수양하고, 현달하면 천하를 이롭게 하는 것이다.

6. 故道有時而後重,有勢而後行

孔子曰:「自季孫之賜我千鍾而友益親,自南宮項叔之乘我車也,而道加行。故道有時而後重,有勢而後行,微夫二子之賜,丘之道幾於廢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季孫氏가 나에게 千鍾의 녹봉을 준 뒤로부터 벗들은 나를 더욱 친근히 하고, 南宮敬叔이 나에게 수레를 주어 타게 한 뒤로부터 나의 가 더욱 시행되었다. 그러므로 도는 때를 만난 뒤에 重視되고, 세력이 있고 난 뒤에 시행되니, 두 사람이 이것을 주지 않았다면 나의 도가 하마터면 폐기될 뻔하였다.”

7. 務大者固忘小 務小者亦忘大

<큰일에 힘쓰는 사람은 본디 작은 일은 잊는 법이다. 작은 일을 힘쓰는 사람은 또한 큰일을 잊는 법이다.>

太公田不足以償種,漁不足以償網,治天下有餘智。文公種米,曾子架羊,孫叔敖相楚,三年不知軛在衡後,務大者固忘小。智伯廚人亡炙●而知之,韓魏反而不知;邯鄲、子陽園人亡桃而知之,其亡也不知。務小者亦忘大也。」

姜太公은 농사를 지은 수입이 종자 값을 충당하지 못하고, 물고기를 잡은 어획량이 그물을 사기에 부족하였으나, 천하를 다스리는 지혜는 넉넉하였다.

晉 文公은 쌀을 심었고, 曾子는 수레에 羊을 메웠으며, 孫叔敖는 楚나라에서 3년 동안 재상 노릇을 하였으나 멍에[軛]가 끌채 끝의 가로나무[衡] 뒤에 있는 줄도 몰랐다. 그러니 큰일에 힘쓰는 사람은 본디 작은 일은 잊는 법이다.

智伯은 주방 사람이 고기를 구울 때 쓰는 대바구니를 잃은 것은 알았으나 韓‧魏가 배반한 일은 알지 못했고, 邯鄲子陽은 과수원지기가 복숭아를 잃어버린 것은 알았으나 자신이 망하는 것은 알지 못했다. 그러니 작은 일을 힘쓰는 사람은 또한 큰일을 잊는 법이다.

8. 先名實者,為人者也;後名實者,自為者也

淳于髡謂孟子曰:「先名實者,為人者也;後名實者,自為者也。夫子在三卿之中,名實未加上下而去之,仁者固如此乎?」孟子曰:「居下位,不以賢事不肖者,伯夷也;五就湯,五就桀者,伊尹也;不惡汙君,不辭小官者,柳下惠也。三子者不同道,其趣一也。一者何也?曰仁也。君子亦仁而已,何必同?」曰:「魯穆公之時,公儀子為政,子思、子庚為臣,魯之削也滋甚。若是乎賢者之無益於國也。」曰:「虞不用百里奚而亡,秦穆公用之而霸,故不用賢則亡,削何可得也。」曰:「昔者王豹處於淇,而河西善謳;綿駒處於高唐,而齊右善歌。華舟杞梁之妻,善哭其夫而變國俗。有諸內必形於外;為其事,無其功,髡未睹也。是故無賢者也,有則髡必識之矣。」曰:「孔子為魯司寇而不用,從祭膰肉不至,不脫冕而行;其不善者以為為肉也,其善者以為為禮也。乃孔子欲以微罪行,不欲為苟去,故君子之所為,眾人固不得識也。」

淳于髡孟子께 말했다. “명예와 실적을 다른 것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백성을 위하는 사람이고, 명예와 실적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사람은 자신을 위하는 사람입니다. 先生께서 三卿 가운데 계시면서 명예와 事功이 위아래에 베풀어지지 않았는데 떠나셨으니, 仁者도 본래 이와 같은 것입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어진 을 가지고 어질지 못한 임금을 섬기지 않은 사람은 伯夷이고, 다섯 차례 湯王에게 나아가고 다섯 차례 에게 나아간 사람은 伊尹이며, 無道한 임금을 싫어하지 않으며 작은 벼슬을 사양하지 않은 사람은 柳下惠였다. 그러니 이 세 사람은 길은 같지 않았으나 나아간 것은 같았으니, 같은 것은 무엇인가? 이다. 君子는 또한 을 행할 뿐이니, 어찌 꼭 같아야 하겠는가.”

순우곤이 말했다. “魯 穆公 때에 公儀子가 정치를 담당하였고, 子思子庚이 신하가 되었으나 나라 국토를 侵奪당함이 더욱 심하였으니, 어진 이가 나라에 도움이 되지 못함이 이와 같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는 百里奚를 등용하지 않아 나라가 망하였고, 秦 穆公은 그를 등용하여 霸者가 되었다. 그러므로 어진 이를 등용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것이니, 어찌 국토를 침탈당하는 정도에서 그치겠는가.”

순우곤이 말했다. “예전에 王豹淇水 가에 살자, 河西 지방 사람들이 동요를 잘 불렀고, 綿駒高唐에 살자, 나라 서쪽 지방 사람들이 노래를 잘 불렀고, 華舟杞梁의 아내가 그 남편의 죽음에 을 잘하자 나라의 風俗이 변했습니다. 그러니 마음속에 든 것이 있으면 반드시 밖에 나타나는 법이니, 어떤 일을 하고서 그에 따른 功效가 없는 경우를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은 어진 이가 없는 것이니, 있다면 제가 반드시 알 것입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孔子께서 노나라 司寇가 되셨는데 건의하는 말씀을따라주지 않고, 임금을 따라 제사를 지낸 뒤에 제사에 쓴 고기를 보내오지 않자 면류관을 벗을 새도 없이 떠나셨다. 공자를 좋아하지 않는 자는 제사 고기 때문에 떠났다 하고, 좋아하는 자는 예절 때문에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공자는 하찮은 죄를 구실 삼아 떠나려 하였고 구차하게 떠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가 하는 행위는 일반 사람들이 본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先名實者,為人者也;後名實者,自為者也 : 출처는 맹자)

(*맹자집주의 해설)

(순우곤왈) (선명실자)는 (위인야)요 (후명실자)는 (자위야)니 (부자재삼경지중)하사 (명실)이 (미가어상하이거지)하시니 (인자)도 (고여차호)잇가

이 물었다. “()과 ()을 먼저 하는 자는 을 위하는 것이요  을 뒤로 하는 자는 자신을 위하는 것이니, 께서  가운데에 계셨으나  이 위와 아래에 해지지 못하고 떠나셨으니, 도 진실로 이와 같습니까?”

        1)   하고 

(명)’은 (성예, (명성))이고 ‘(실)’은 (사공)이다. 名(명)과 實(실)을 우선으로 여겨서 이것을 하는 자는 백성을 구제함에 뜻을 둔 자요, 명과 실을 뒤로 여겨서 하지 않는 자는 홀로 자기 몸을 善(선)하게 하고자 하는 자임을 말한 것이다. ‘명과 실이 위와 아래에 (가)해지지 못했다.’는 것은 위로는 군주를 바로잡지 못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구제하지 못하였음을 말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순우곤왈선명실장 [淳于髡曰先名實章] (맹자집주, 성백효)

9. 10, 11 세 건은 동일한 주제

梁相死,惠子欲之梁,渡河而遽墮水中,船人救之。船人曰:「子欲何之而遽也?」曰:「梁無相,吾欲往相之。」船人曰:「子居船橶之間而困,無我則子死矣,子何能相梁乎?」惠子曰:「子居艘楫之間則吾不如子;至於安國家,全社稷,子之比我,蒙蒙如未視之狗耳。」

나라의 재상이 죽었는데, 惠子가 양나라로 가려고 河水를 건너다가 갑자기 물속에 빠지자, 뱃사람이 그를 구출하였다. 뱃사람이 말했다. “그대는 어디를 가려고 급하게 서두르시오?” 혜자가 말했다. “양나라에 재상이 없기 때문에 내가 가서 재상이 되려고 하는 것일세.”

뱃사람이 말했다. “그대는 좁은 배 안에서도 물에 빠지는 곤욕을 당하여, 내가 없었다면 그대는 죽었을 텐데, 그대가 어떻게 양나라의 재상을 맡겠소?”

혜자가 말했다. “그대가 배 안에 있을 적에는 내가 그대만 못하지만, 국가를 편안히 하고 社稷을 보전하는 일에 있어서는, 그대를 나에 견주면 마치 앞을 보지 못하는 개처럼 蒙昧할 뿐이다.”

10.

西閭過東渡河中流而溺,船人接而出之,問曰:「今者子欲安之?」西閭過曰:「欲東說諸侯王。」船人掩口而笑曰:「子渡河中流而溺,不能自救,安能說諸侯乎?」西閭過曰:「無以子之所能相為傷也。子獨不聞和氏之璧乎?價重千金,然以之間紡,曾不如瓦磚;隨侯之珠,國寶也,然用之彈,曾不如泥丸;騏驥騄駬,倚衡負軛而趨,一日千里,此至疾也,然使捕鼠,曾不如百錢之狸;干將、鏌拂鐘不錚,試物不知,揚刃離金斬羽契鐵斧,此至利也,然以之補履,曾不如兩錢之錐。今子持楫乘扁舟,處廣水之中,當陽侯之波,而臨淵流,適子之所能耳。若誠與子東說諸侯王,見一國之王,子之蒙蒙,無異夫未視之狗耳。」

西閭過가 동쪽으로 가서 黃河를 건너다가 강물 중간에서 물에 빠지니, 뱃사람이 그를 붙잡아 구출하면서 물었다. “지금 그대는 어디로 가려고 하시오?” 서려과가 말했다. “동쪽으로 가서 제후왕에게 유세하려고 한다네.” 뱃사람이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대는 강물 중간에서 물에 빠졌으나 스스로 구출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제후들에게 유세한단 말이오?”

서려과가 말했다. “그대가 잘하는 일을 가지고 서로 폄하하지 말라. 그대는 和氏의 璧에 관한 일을 듣지 못했는가? 그 가치가 千金이나 되지만 이것으로 紡錘를 만들면 진흙을 구워 만든 瓦磚만 못하고, 隨侯의 구슬은 나라의 보물이지만 탄환으로 쓰면 진흙으로 만든 탄환만 못하며, 騏驥와 騄駬는 수레끌채 마구리에 의지하여 멍에를 지고 달리면 하루에 천 리를 가니 이는 지극히 빠르지만, 쥐를 잡게 하면 百錢짜리 고양이만 못하고, 干將과 鏌鎁는 鐘을 쳐도 울리지 않고 물건을 시험 삼아 베어도 베어지는지 알지 못하며, 칼날을 휘두르면 금속을 자르고 깃털을 베며 쇠도끼를 끊으니 이는 지극히 날카롭지만, 이것으로 신을 꿰매는 데 쓰면 2전짜리 송곳만 못하다.

지금 그대는 노를 잡아 조각배를 타고 넓은 물 가운데에서 陽侯가 일으키는 물결을 맞으며 깊이 흐르는 물을 굽어보고 있으니, 그대의 재능에 딱 들어맞는다. 그러나 만일 한번 그대와 함께 동쪽으로 가 제후왕에게 유세하여 한 나라의 임금을 뵙게 되면 그대의 蒙昧한 모습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개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11. 物各有短長,謹愿敦厚,可事主不施用兵;騏驥、騄駬,足及千里,置之宮室,使之捕鼠,曾不如小狸;干將為利,名聞天下,匠以治木,不如斤斧。

甘戊使於齊,渡大河。船人曰:「河水間耳,君不能自渡,能為王者之說乎?」甘戊曰:「不然,汝不知也。物各有短長,謹愿敦厚,可事主不施用兵;騏驥、騄駬,足及千里,置之宮室,使之捕鼠,曾不如小狸;干將為利,名聞天下,匠以治木,不如斤斧。今持楫而上下隨流,吾不如子;說千乘之君,萬乘之主,子亦不如戊矣。」

甘戊나라에 사신 갈 적에 黃河를 건너게 되었는데, 뱃사람이 말했다. “하수는 시냇물 같은데도 그대가 스스로 건너지 못하는데, 을 위해 유세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감무가 말했다. “그렇지 않으니, 너는 알지 못한다. 事物은 각각 열등한 부분과 우수한 부분이 있다. 성실하고 敦厚한 사람은 임금은 잘 섬길 수 있으나 전쟁은 지휘할 수 없고, 騏驥와 騄駬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으나 집안에 두어 쥐를 잡게 하면 고양이만 못하고, 干將의 날카로움은 천하에 이름이 났으나 목수가 이것으로 나무를 깎으면 자귀나 도끼만 못하다. 지금 노를 잡고 물결을 따라 오르내리는 것은 내가 그대만 못하지만 千乘의 제후와 萬乘帝王에게 유세하는 것은 그대가 또한 나만 못하다.”

12. 世異則事變,事變則時移,時移則俗易
<世가 다르면 事가 변(變)하고,事가 변하면 時가 움직이고,時가 움직이면 俗이 바뀐다(易).>

參矢而發

百人操觿,不可為固結;千人謗獄,不可為直辭,萬人比非,不可為顯士。
<백 사람이 매듭 풀이 뿔송곳을 가지고 있으면 매듭을 견고히 묶을 수 없고,천 사람이獄事를 비방하면 바른 판결을 할 수 없고,만 사람이 일제히 그르다 하면 이름난 선비가 될 수 없다.>

今夫世異則事變,事變則時移,時移則俗易;是以君子先相其土地,而裁其器,觀其俗,而和其風,總眾議而定其教。愚人有學遠射者,參矢而發,已射五步之內,又復參矢而發;世以易矣,不更其儀,譬如愚人之學遠射。目察秋毫之末者,視不能見太山;耳聽清濁之調者,不聞雷霆之聲。何也?唯其意有所移也。百人操觿,不可為固結;千人謗獄,不可為直辭,萬人比非,不可為顯士。

세상의 道가 달라지면 일이 변화하고, 일이 변화하면 시기가 바뀌며, 시기가 바뀌면 풍속이 따라 變遷한다. 이 때문에 君子는 먼저 그곳의 토지를 살펴서 농기구를 만들고, 그곳의 풍속을 관찰하여 民風을 조화시키며, 뭇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敎化의 방향을 결정한다.

활을 멀리 쏘는 법을 배우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어서 하늘을 향해 활을 쏘아 이미 다섯 걸음 안에 화살이 떨어졌는데, 〈변화할 줄 몰라〉 또 하늘을 향해 활을 쏘았다. 세상의 도가 바뀌었는데 그 법도를 고치지 않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활을 멀리 쏘기를 배우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눈은 가을철에 새로 난 짐승의 가는 털끝을 보아도 泰山은 보지 못하고, 귀는 맑고 탁한 音調를 들어도 우레 치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단지 그의 마음이 다른 데로 옮겨간 곳이 있기 때문이다. 백 사람이 매듭을 푸는 뿔송곳을 가지고 있으면 노끈을 견고하게 묶을 수 없고, 천 사람이 獄事를 비방하면 바른말로 판결할 수 없으며, 만 사람이 일제히 옳지 않다고 하면 이름난 선비가 될 수 없다.

(* 觿 뿔송곳 휴, 뿔송곳 규, 짐승의 뿔 모양으로 만들어 몸에 차고 다니며 매듭을 푸는 데 쓰는 도구)
(* 參矢而發 : 하늘을 향해 쏜다?)

13. 眾人成聚,聖人不犯

麋鹿成群,虎豹避之;飛鳥成列,鷹鷲不擊;眾人成聚,聖人不犯。騰

고라니와 사슴이 떼를 지으면 범과 표범도 두려워 피하고, 날아가는 새가 대열을 이루면 솔개와 새매도 공격하지 않으며, 뭇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聖人도 침범하지 않는다.

13-1. 夫蚯蚓內無筋骨之強,外無爪牙之利;然下飲黃泉,上墾晞土。

<지렁이는 안에 강한 筋骨이 없고 밖에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이 없음에도, 아래로 내려가 黃泉의 물을 마시고 위로 올라와 마른 흙을 뒤집는다>

蛇遊於霧露,乘於風雨而行,非千里不止;然則暮託宿於鱣之穴,所以然者,何也?用心不一也夫蚯蚓內無筋骨之強,外無爪牙之利;然下飲黃泉,上墾晞土。所以然者,何也?用心一也

騰蛇는 안개 속에서 놀다가 風雨를 타고 날아갈 적에 천 리가 아니면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날이 저물면 미꾸라지나 드렁허리의 구멍에 寄宿하니, 그렇게 된 까닭은 무엇 때문인가? 마음 씀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렁이는 안에 강한 筋骨이 없고 밖에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이 없다. 그러나 아래로 내려가 黃泉의 물을 마시고 위로 올라와 마른 흙을 뒤집어엎으니, 그렇게 된 까닭은 무엇 때문인가? 마음 씀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 用心이 하나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가르침인 듯.)

14. 智者不為非其事,廉者不求非其有

聰者耳聞,明者目見,聰明形則仁愛者,廉恥分矣。故非其道而行之,雖勞不至;非其有而求之,雖強不得;智者不為非其事,廉者不求非其有;是以遠容而名章也。詩云:「不忮不求,何用不臧。」此之謂也。

귀가 밝은 사람은 저절로 잘 듣고, 눈이 밝은 사람은 저절로 잘 보는 것이니, 귀가 밝고 눈이 밝으면 仁愛가 드러나고, 廉恥가 분명해진다. 그러므로 바른길이 아닌 곳으로 가면 수고롭게 가더라도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자기의 소유가 아닌 물건을 구하면 힘을 쓰더라도 얻지 못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일이 아니면 하지 않고, 청렴한 사람은 자기 물건이 아니면 구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재해가 멀어지고 이름이 밝게 드러난다. 詩經“남을 미워해 해치지 않으며 탐욕스럽게 구하지 않으면, 어찌 善하지 않으리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 논어 子罕篇. 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 '不忮不求, 何用不臧'?" 子路終身誦之,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
공자께서 "해어진 솜옷을 입고 여우나 오소리의 모피로 만든 옷을 입은 사람과 함께 서 있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사람은 아마도 유이리라! 『시경』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야말로 '남을 해치지 않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아니하니 어찌 훌륭하지 않은가?'"라고 하시자 자로가 늘 이 구절만 암송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 도리가 어찌 그다지도 훌륭하다고 할 만하냐?"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자로의 의연함을 칭찬함과 동시에 그의 자만심을 경계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왈: "의폐온포, 여의호학자립, 이불치자, 기유야여!"  (논어의 문법적 이해, 2000. 1. 1., 류종목)

15. 是以賢聖罕合,諂諛常興也。故有千歲之亂而無百歲之治,孔子之見疑,豈不痛哉!

<이 때문에 賢人과 聖人은 때를 만나기 어렵고, 아첨하는 사람은 언제나 흥성한 법이다. 그러므로 천 년의 혼란한 시기는 있고, 백 년 동안의 짧은 治世도 없었으니, 孔子께서 의심을 받으신 일이 어찌 통탄스럽지 않은가!>

楚昭王召孔子,將使執政而封以書社七百。子西謂楚王曰:「王之臣用兵有如子路者乎?使諸侯有如宰予者乎?長官五官有如子貢者乎?昔文王處酆、武王處鎬之間百乘之地,伐上殺主立為天子,世皆曰聖。王今以孔子之賢而有書社七百里之地,而三子佐之,非楚之利也。」楚王遂止。夫善惡之難分也,聖人獨見疑,而況於賢者乎!是以賢聖罕合,諂諛常興也。故有千歲之亂而無百歲之治,孔子之見疑,豈不痛哉!

楚 昭王孔子를 불러 國政을 맡기고 700리 되는 書社의 땅을 봉하려고 하였는데, 子西楚王에게 말했다. “의 신하 중에 用兵子路처럼 하는 이가 있습니까? 제후에게 보낼 사신으로 宰予 같은 이가 있습니까? 五官(百官)을 관리할 관원 중에 子貢 같은 이가 있습니까? 예전에 文王에 계셨고 武王에 계셨는데, 의 사이는 兵車 100이 나올 정도의 작은 땅이었지만 윗사람을 토벌하여 紂王을 죽이고 즉위하여 天子가 되었으나, 세상 사람들은 모두 聖王이라고 합니다. 지금 孔子같이 현명한 사람으로서 700리나 되는 書社를 소유하게 하고, 이 세 사람이 보좌하면 나라에 이롭지 않습니다.”

이에 楚王이 마침내 중지하였다. 善惡은 분별하기 어려우니 聖人도 오히려 의심을 받는데, 더구나 賢人이겠는가! 이 때문에 賢人과 聖人은 때를 만나기 어렵고, 아첨하는 사람은 언제나 흥성한 법이다. 그러므로 천 년의 혼란한 시기는 있고, 백 년 동안의 짧은 治世도 없었으니, 孔子께서 의심을 받으신 일이 어찌 통탄스럽지 않은가!

16. 人有三死而非命也者,人自取之

魯哀公問於孔子曰:「有智者壽乎?」孔子曰:「然。人有三死而非命也者,人自取之。夫寢處不時,飲食不節,佚勞過度者,疾共殺之;居下位而上忤其君,嗜欲無厭,而求不止者,刑共殺之;以少犯眾,弱以侮強,忿怒不量力者,兵共殺之。此三者,非命也,人自取之。詩云:『人而無儀,不死何為?』此之謂也。」

魯 哀公孔子께 물었다. “지혜 있는 사람은 長壽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天命이 아닌데 죽는 세 가지 경우가 있으니, 이는 모두 사람이 스스로 초래한 것입니다. 눕고 앉는 것을 때에 맞게 하지 않고,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며, 安逸勞苦를 과도하게 하는 사람은 질병에 모두 죽고,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위로 임금을 거스르고, 좋아하는 욕망이 만족할 줄 몰라 끊임없이 탐하는 사람은 형벌에 모두 죽고, 적은 무리가 많은 무리를 침범하고, 약소한 세력으로 강대한 세력을 능멸하며, 분노하여 힘을 헤아리지 않고 싸우는 사람은 兵器에 모두 죽습니다. 이 세 가지로 죽는 것은 천명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초래한 것입니다.”

詩經사람이면서 威儀가 없으면 죽지 않고 무엇하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17. 故居不幽,則思不遠,身不約 則智不廣

<곤경에 처해보아야만 생각이 원대해지고, 몸이 구속되는 경험이 있어야만 지혜가 넓어진다.)

三折肱而成良醫

<팔이 세 번  부러지면 뛰어난 의사가 된다.>

夫困之為道,從寒之及煖,煖之及寒也

孔子遭難陳、蔡之境,絕糧,弟子皆有饑色,孔子歌兩柱之間。子路入見曰:「夫子之歌,禮乎?」孔子不應,曲終而曰:「由,君子好樂為無驕也,小人好樂為無懾也,其誰知之?子不我知而從我者乎?」子路不悅,援干而舞,三終而出。及至七日,孔子脩樂不休,子路慍見曰:「夫子之脩樂,時乎?」孔子不應,樂終而曰:「由,昔者齊桓霸心生于莒,句踐霸心生於會稽,晉文霸心生於驪氏,故居不幽,則思不遠,身不約 則智不廣,庸知而不遇之。」於是興,明日免於厄。子貢執轡曰:「二三子從夫子而遇此難也,其不可忘也!」孔子曰:「惡是何也?語不云乎?三折肱而成良醫。夫陳、蔡之間,丘之幸也。二三子從丘者皆幸人也。吾聞人君不困不成王,列士不困不成行。昔者湯困於呂,文王困於羑里,秦穆公困於殽,齊桓困於長勺,句踐困於會稽,晉文困於驪氏。夫困之為道,從寒之及煖,煖之及寒也,唯賢者獨知而難言之也。易曰:『困亨貞,大人吉,無咎。有言不信。』聖人所與人難言信也。」

孔子께서 나라와 나라 지경에서 곤경을 당하시어 양식마저 떨어지자 제자들이 모두 굶주린 기색이 있었는데, 공자는 두 기둥 사이에서 노래를 부르셨다子路가 들어와 뵙고는 말했다. “夫子께서 노래를 부르시는 것이 에 맞는 일입니까?” 공자는 응답하지 않고 부르던 노래를 마친 다음에 말씀하셨다.

仲由(子路의 성명). 君子가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교만함을 없애기 위해서이고, 小人이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인데, 누가 이런 道理를 알겠느냐? 너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면서 나를 따라 배우려는 것이냐?”

자로가 기뻐하지 않으면서 방패를 잡고 춤을 추다가 세 이 끝나자 나가버렸다. 7일이 되도록 공자가 그치지 않고 음악을 연주하니, 자로가 성이 나서 공자를 뵙고 말했다. “夫子께서 음악을 연주하시는 것이 때에 맞는 일입니까?” 공자는 응답하지 않으시고 연주하던 음악을 마치고 말씀하셨다.

중유야. 옛날 齊 桓公나라에 망명했을 때 霸者가 되려는 마음이 생겼고, 句踐會稽山에서 곤욕을 치를 때 霸者가 되려는 마음이 생겼으며, 晉 文公驪氏에게 모함을 당할 때 霸者가 되려는 마음이 생겼다. 그러므로 유폐 같은 곤경에 처해보지 않으면 생각이 원대하지 않고, 몸이 제약을 받아보지 않으면 지혜가 넓지 못한 법이다. 네가 어찌 나의 不遇함을 알겠느냐?”

이에 모두 振作되었는데, 이튿날 곤액에서 벗어났다. 子貢이 말고삐를 잡고 말했다. “제자들이 부자를 따르다가 이러한 재난을 만났으니, 아마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이 무슨 말인가! 古語에 말하지 않았더냐? ‘팔이 세 번 부러져보아야 良醫가 된다.’고 하였다.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당한 일은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그러니 나를 따르는 너희들은 모두 행운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들으니, 임금이 곤경을 겪지 않으면 王道를 이루지 못하고, 名望 있는 선비가 곤액을 겪지 않으면 좋은 品行을 이루지 못한다 하였다. 예전에 商湯에서 곤경에 처했고, 文王羑里收監되었으며, 晉 穆公殽山에서 패배하였고, 齊 桓公長勺에서 곤액을 당했으며, 句踐은 회계에서 곤욕을 치렀고, 晉 文公驪氏에게 고초를 겪었다. 곤액의 규칙은 차가운 것으로부터 따뜻하게 변하고, 따뜻한 것으로부터 차갑게 변하니, 오직 어진 이만 이를 알 수 있으나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周易은 형통하고 곧다. 大人이라 하고 허물이 없으니, 말을 하면 믿지 않는다.” 하였으니, 성인이 사람들에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움을 믿겠다.

18. 芝蘭生深林,非為無人而不香

<芝蘭이 깊은 숲속에 자랄 적에 감상하는 사람이 없다 하여 향기를 발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孔子困於陳、蔡之間,居環堵之內,席三經之席,七日不食,藜羹不糝,弟子皆有饑色,讀詩書治禮不休。子路進諫曰:「凡人為善者天報以福,為不善者天報以禍。今先生積德行,為善久矣。意者尚有遺行乎?奚居隱也!」孔子曰:「由,來,汝不知。坐,吾語汝。子以夫知者為無不知乎?則王子比干何為剖心而死?以諫者為必聽耶?伍子胥何為抉目於吳東門?子以廉者為必用乎?伯夷、叔齊何為餓死於首陽山之下?子以忠者為必用乎?則鮑莊何為而肉枯?荊公子高終身不顯,鮑焦抱木而立枯,介子推登山焚死。故夫君子博學深謀不遇時者眾矣,豈獨丘哉!賢不肖者才也,為不為者人也,遇不遇者時也,死生者命也;有其才不遇其時,雖才不用,苟遇其時,何難之有!故舜耕歷山而逃於河畔,立為天子則其遇堯也。傅說負壤土、釋板築,而立佐天子,則其遇武丁也。伊尹,有莘氏媵臣也,負鼎俎調五味而佐天子,則其遇成湯也。呂望行年五十賣食於棘津,行年七十屠牛朝歌,行年九十為天子師,則其遇文王也。管夷吾束縛膠目,居檻車中,自車中起為仲父,則其遇齊桓公也。百里奚自賣取五羊皮,伯氏牧羊以為卿大夫,則其遇秦穆公也。沈尹名聞天下,以為令尹,而讓孫叔敖,則其遇楚莊王也。伍子胥前多功,後戮死,非其智益衰也,前遇闔廬,後遇夫差也。夫驥厄罷鹽車,非無驥狀也,夫世莫能知也;使驥得王良、造父,驥無千里之足乎?芝蘭生深林,非為無人而不香。故學者非為通也,為窮而不困也,憂而不衰也,此知禍福之始而心不惑也,聖人之深念獨知獨見。舜亦賢聖矣,南面治天下,唯其遇堯也;使舜居桀紂之世,能自免於刑戮固可也,又何官得治乎?夫桀殺關龍逄而紂殺王子比干,當是時,豈關龍逄無知,而比干無惠哉?此桀紂無道之世然也。故君子疾學修身端行,以須其時也。」

孔子께서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困厄을 당하여 좁고 누추한 집에 거처하시고 三經을 펼쳐놓은 자리에 앉아 계시며, 7일 동안 밥을 먹지 못하시고 쌀을 넣지 않은 명아주 나물국을 드셨다. 제자들이 모두 굶주린 기색이 있었으나 공자는 詩經》‧《書經을 읽고 를 연구하는 일을 쉬지 않았다.

子路가 와서 뵙고 말했다. “善行을 하는 사람은 하늘이 으로 갚아주고, 不善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재앙으로 갚아준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선생님께서는 을 쌓고 한 일을 행하신 지 오래되었습니다만, 생각건대 도리어 잘못하신 행위가 있습니까? 어찌 이처럼 곤궁한 처지에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仲由, 이리 오너라. 너는 잘 알지 못한다. 앉아라. 내 너에게 말해주리라. 너는 지혜가 있는 사람은 모르는 것이 없다고 여기느냐. 그렇다면 王子 比干은 어찌하여 심장이 쪼개져서 죽었느냐? 하는 말은 반드시 따른다고 여기느냐伍子胥는 어찌하여 눈알이 뽑혀 나라 都城의 동쪽 문에 걸렸느냐? 너는 청렴한 사람은 반드시 등용된다고 여기느냐. 伯夷 叔齊는 어찌하여 首陽山 아래에서 굶어죽었느냐? 너는 충성하는 사람은 반드시 任用된다고 여기느냐. 그렇다면 鮑莊은 어찌하여 살이 말라 죽었느냐荊公 子高는 죽을 때까지 顯達하지 못하였고, 鮑焦는 나무를 안고 말라 죽었으며, 介子推는 산에 올라가 불에 타 죽었다. 그러므로 君子는 학식이 넓고 계획이 깊으나 때를 만나지 못한 사람이 많으니, 어찌 나만 그렇겠느냐. 현명하고 不肖한 것은 재주에 따른 것이고, 큰일을 하고 못 하는 것은 사람에 따른 것이며, 기회를 만나고 못 만나는 것은 때에 달린 것이고, 죽고 사는 것은 天命에 매인 것이다.

재주는 있으나 때를 만나지 못하면 재주가 있어도 펼치지 못하지만 만일 때를 만나면 재주를 펼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느냐. 그 때문에 歷山에서 농사짓고 黃河 가에서 질그릇을 구웠으나 즉위하여 天子가 된 것은 를 만났기 때문이고, 傅說이 흙을 져서 담을 쌓다가 담틀과 공이를 버리고 천자의 보좌가 된 것은 武丁을 만났기 때문이며, 伊尹有莘氏媵臣이니, 솥과 도마를 짊어지고 五味로 음식을 조리하여 천자를 보좌한 것은 成湯을 만났기 때문이고, 呂望이 나이 50세에 棘津에서 밥을 팔고 나이 70세에 朝歌에서 소를 잡다가 나이 90세에 천자의 스승이 된 것은 文王을 만났기 때문이고, 管夷吾가 결박을 당하고 눈이 가려진 채 檻車 안에 있다가 함거에서 일어나 仲父가 된 것은 齊 桓公을 만났기 때문이며, 百里奚가 스스로 다섯 마리 양가죽에 팔려가 秦伯의 양치기가 되었다가 卿大夫가 된 것은 秦 穆公을 만났기 때문이고, 沈尹이 천하에 명망이 드러나 令尹이 되었으나 孫叔敖에게 양보한 것은 楚 莊王을 만났기 때문이다.

伍子胥가 전에는 많은 을 세웠으나 뒤에 죽음을 당한 것은 그의 지혜가 전보다 많이 쇠퇴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에는 闔閭를 만났고 뒤에는 夫差를 만났기 때문이다. 천리마[驥]가 소금 수레를 끄는 액운을 만나 피폐해진 것은 천리마의 형상이 없어서 그리 된 것이 아니라, 세상에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천리마가 王良과 造父를 만났다면 하루에 천 리를 달리는 천리마의 발이 없겠느냐?

芝蘭이 깊은 숲속에 자랄 적에 감상하는 사람이 없다 하여 향기를 발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 때문에 학문하는 사람은 현달하기 위해 학문하는 것이 아니라, 貧窮에 처해도 곤궁을 표하지 않으며, 憂患 중에 있어도 志氣가 쇠퇴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禍福이 시작되는 조짐을 미리 알아 마음이 현혹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聖人은 깊이 생각하여 그만이 이를 알아 보는 것이다. 순도 聖賢이지만 남쪽을 향해 앉아서 천하를 다스린 것은 다만 요를 만났기 때문이다. 가령 순이 의 시대에 살았다면 스스로 刑戮에서 벗어나는 것은 진실로 가하지만 또 어떻게 벼슬을 얻어 천하를 다스리겠느냐? 걸은 關龍逢을 죽였고, 주는 왕자 비간을 죽였다. 당시에 어찌 관용방은 無知하고 비간은 지혜가 없어서 죽었겠느냐? 이는 걸주의 무도한 世態가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학문을 쌓고 몸을 수양해 행실을 단정히 하여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19. 何仁義之不免俗也?

<어찌 仁義를 익히면서 속됨을 벗어나지 못했느냐?>

孔子之宋,匡簡子將殺陽虎,孔子似之。甲士以圍孔子之舍,子路怒,奮戟將下鬥。孔子止之,曰:「何仁義之不免俗也?夫詩、書之不習,禮、樂之不脩也,是丘之過也。若似陽虎,則非丘之罪也,命也夫。由,歌予和汝。」子路歌,孔子和之,三終而甲罷。

孔子께서 나라로 가실 적에 땅을 지나게 되었다. 그때 匡簡子陽虎를 죽이려고 했는데, 공자의 모습이 양호와 닮았기 때문에 甲士를 보내 공자가 묵는 집을 포위하였다. 子路가 노하여 창을 들고 나가 용감히 싸우려고 하였다.

공자가 만류하면서 말씀하셨다. 어찌 仁義를 講習하면서 俗習을 벗어나지 못하느냐. 를 익히지 않는 것과 을 닦지 않은 것은 바로 나의 잘못이지만, 모습이 양호와 비슷한 것으로 말하면 나의 죄가 아니라 운명일 것이다. 仲由. 노래를 불러라. 내 너의 노래에 화답하겠다.” 자로가 노래를 하자 공자께서 화답하시어 세 을 다 부르자 포위했던 군사들이 해산하였다.

(* 匡 바를 광, 改善匡正)

20. 不觀於高岸,何以知顛墜之患

孔子曰:「不觀於高岸,何以知顛墜之患;不臨深淵,何以知沒溺之患;不觀於海上,何以知風波之患。失之者其不在此乎?士慎三者,無累於人。」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높은 벼랑 위에서 내려다보지 않으면 어떻게 높은 데에서 추락하는 근심을 알겠으며, 깊은 연못에 임해보지 않으면 어떻게 물에 빠지는 근심을 알겠으며, 바닷가에서 넓은 물을 보지 않으면 어떻게 風波의 근심을 알겠는가? 잘못되는 사람은 어찌 이런 곳에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선비가 이 세 가지를 신중히 하면 남에게 누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21. 夫行非為影也,而影隨之;呼非為響也,而響和之

曾子曰:「響不辭聲,鑑不辭形,君子正一而萬物皆成。夫行非為影也,而影隨之;呼非為響也,而響和之。故君子功先成而名隨之。」

曾子가 말하였다. “메아리는 소리를 사양하지 않고, 거울은 형체를 사양하지 않으니, 君子가 단정하고 純一하면 만물이 모두 이루어진다. 행동은 그림자를 위한 것이 아니지만 그림자가 따르고, 큰소리로 부르짖는 것은 메아리를 위한 것이 아니지만 메아리가 화답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먼저 功業을 이루면 명예가 따르는 것이다.”

22. 夫所謂至聖之士,必見進退之利,屈伸之用者也。

子夏問仲尼曰:「顏淵之為人也,何若?」曰:「回之信,賢於丘也。」曰:「子貢之為人也,何若?」曰:「賜之敏,賢於丘也。」曰:「子路之為人也,何若?」曰:「由之勇,賢於丘也。」曰:「子張之為人也,何若?」曰:「師之莊,賢於丘也。」於是子夏避席而問曰:「然則四者何為事先生?」曰:「坐,吾語汝。回能信而不能反,賜能敏而不能屈,由能勇而不能怯,師能莊而不能同。兼此四子者,丘不為也。夫所謂至聖之士,必見進退之利,屈伸之用者也。

子夏仲尼께 여쭈었다. “顔淵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안연의 이름)誠信함은 나보다 낫다.” 자하가 말했다. “子貢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자공의 이름)明敏함은 나보다 낫다.” 자하가 말했다. “子路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자로의 이름)의 용감함은 나보다 낫다.” 자하가 말했다. “子張의 사람됨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자장의 이름)의 장중함은 나보다 낫다.” 이에 자하가 자리에서 일어나 여쭈었다. “그렇다면 이 네 사람이 무엇 때문에 선생님을 섬깁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앉아라. 내 너에게 말해주겠다. 는 성신함은 잘하지만 변통은 잘하지 못하고, 는 명민함은 잘하지만 몸은 잘 굽히지 못하고, 는 용감함은 잘하지만 겁은 잘 내지 못하고, 는 장엄함은 잘하지만 남과 同和는 잘하지 못한다. 이 네 사람이 가진 것을 아울러 나의 와 바꾸려 한다면 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가장 뛰어난 성인[至聖]은 반드시 進退의 이로움과 屈伸의 작용을 아는 사람이다.

23. 夫隱括之旁多枉木,良醫之門多疾人,砥礪之旁多頑鈍。

<隱括의 곁에는 굽은 나무가 많고, 良醫의 문전에는 병든 사람이 많으며, 숫돌의 곁에는 무딘 칼이 많은 법이오.>

東郭子惠問於子貢曰:「夫子之門何其雜也?」子貢曰:「夫隱括之旁多枉木,良醫之門多疾人,砥礪之旁多頑鈍。夫子脩道以俟天下,來者不止,是以雜也。詩云:『苑彼柳斯,鳴蜩;有漼者淵,莞葦淠淠。』言大者之旁,無所不容。」

東郭子惠子貢에게 물었다. “夫子(孔子)門下에는 어찌 그리 잡다한 사람이 모입니까?”

자공이 대답하였다. “隱括의 곁에는 굽은 나무가 많고, 良醫의 문전에는 병든 사람이 많으며, 숫돌의 곁에는 무딘 칼이 많은 법이오. 부자께서는 도덕을 수양하여 천하 사람들을 기다리므로 오는 사람이 그치지 않으니, 이 때문에 잡다한 사람이 모이는 것이지요.

詩經무성한 저 버드나무에는 매미가 맴맴 울고 있고, 깊은 연못가에는 많은 갈대가 자라네.”라고 하였으니, 큰 사물의 곁에는 포용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 '은괄(隱括)' 韓非子 難勢'
* '일은 할 탓이고 도지개는 맬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을 잘하고 못함은 자기가 하기 나름임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여기서 도지개는 굽은 나무나 뒤틀린 활을 바로 잡는 틀인데 한자 용어로 '은괄'(隱括)이라고 한다. 도지개 은(櫽)과 노송나무 괄(栝)자를 쓰기도 한다.
관통력이 탁월한 각궁을 만들 때 물소뿔이나 대나무를 쓴다. 탄력이 좋아 활 재료로는 제격이지만 잘 구부러지지 않아 모양을 만드는데는 무척 힘이 든다. 이때 괴목이나 참죽나무, 밤나무 등으로 바짝 고정하는 틀이 필요한데 바로 도지개다. 명주실로 도지개에 단단히 묶어 놓으면 활 형태가 제대로 잡히는데 그 성질이나 습관을 바꿀 때 쓰는 도구가 도지개다. 얌전히 있지 못하고 몸을 이리저리 꼬며 움직인다는 뜻의 '도지개를 틀다'는 말도 도지개의 쓰임새를 잘 말해준다. 출처)

24. 高山仰止,景行行止
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

昔者南瑕子過程太子,太子為烹鯢魚。南瑕子曰:「吾聞君子不食鯢魚。」程太子曰:「乃君子否?子何事焉?」南瑕子曰:「吾聞君子上比所以廣德也,下比所以狹行也,於惡自退之原也。詩云:『高山仰止,景行行止。』吾豈敢自以為君子哉?志向之而已。孔子曰:『見賢思齊焉,見不賢而內自省。』」

예전에 南瑕子程本子를 방문하자[] 정본자가 鯢魚를 끓여 내왔다남하자가 말했다. “내가 듣건대 君子는 예어를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본자가 말했다. “군자가 먹지 않는 것이 그대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이오.” 남하자가 말했다.

나는 듣건대, 군자가 위를 견주어 나아가면 을 넓히게 되고, 아래를 견주어 나아가면 행실이 좁아진다고 합니다. 자신을 에 견주는 것은 스스로 진보하는 계제이고, 에 견주는 것은스스로 퇴보하는 원인입니다. 詩經‘높은 산을 우러러보며, 큰길을 따라서 간다.하였으니, 내 어찌 감히 스스로 군자라 여기겠소. 군자가 되기를 지향할 뿐이지요.”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마음속으로 반성하여야 한다.”

25. 水而尚可以忠信,義久而身親之,況於人乎?

孔子觀於呂梁,懸水四十仞,環流九十里,魚鱉不能過,黿鼉不敢居;有一丈夫,方將涉之。孔子使人並崖而止之曰:「此懸水四十仞,圜流九十里,魚鱉不敢過,黿鼉不敢居,意者難可濟也!」丈夫不以錯意,遂渡而出。孔子問:「子巧乎?且有道術乎?所以能入而出者何也?」丈夫曰:「始吾入,先以忠信,吾之出也,又從以忠信;忠信錯吾軀於波流,而吾不敢用私。吾所以能入而復出也。」孔子謂弟子曰:「水而尚可以忠信,義久而身親之,況於人乎?

孔子께서 呂梁에 가서 구경하셨는데, 폭포의 높이가 40[]이나 되고, 90리를 소용돌이치며 감돌아 흐르고 있었다. 물고기와 자라도 지나가지 못하고, 큰 자라와 악어도 감히 살지 못했다어떤 남자가 그 물을 막 건너려고 하자, 공자께서 사람을 보내 언덕에 가까이 다가가서 만류하게 하셨다. “이 폭포는 높이가 40길이나 되고, 90리를 소용돌이치며 감돌아 흐르고 있소. 물고기와 자라도 지나가지 못하고, 큰 자라와 악어도 감히 살지 못하니, 아마 건너기 어려울 듯하오.”

그 남자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마침내 물을 건너서 언덕으로 나왔다공자께서 물으셨다. “그대는 무슨 기술이 있는 것이오? 아니면 무슨 道術이 있는 것이오? 이런 물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 게요?”

그 남자가 대답하였다. “제가 처음 물에 들어갈 때, 내 마음과 힘을 다하고[] 굳은 신념[]을 가지며, 제가 물에서 나올 때에도 으로 합니다. 충과 신을 가지고 내 몸을 물결에 맡겨두었고, 내가 감히 사사로운 마음을 쓰지 않았으니, 나는 이 때문에 능히 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공자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물도 오히려 충과 신으로 대하면 자신과 친해지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랴!”

 

26. 今若衣服甚盛,顏色充盛,天下誰肯加若者哉?

言要則知,行要則仁

子路盛服而見孔子。孔子曰:「由,是襜襜者何也?昔者江水出於岷山;其始也,大足以濫觴,及至江之津也,不方舟,不避風,不可渡也,非唯下流眾川之多乎?今若衣服甚盛,顏色充盛,天下誰肯加若者哉?」子路趨而出,改服而入,蓋自如也。孔子曰:「由,記之,吾語若:於言者,華也,奮於行者,伐也。夫色智而有能者,小人也。故君子知之為知之,不知為不知,言之要也;能之為能,不能為不能,行之至也。言要則知,行要則仁;既知且仁,夫有何加矣哉?由,詩曰:『湯降不遲,聖教日躋』。此之謂也。」

子路가 화려한 복장을 하고 孔子를 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이렇게 잘 차려입은 까닭이 무엇이냐? 옛날 長江岷山에서 발원하였는데, 그 시작되는 지점은 커봤자 잔을 띄울 정도였다. 그렇지만 강 하류의 나루에 내려와서는 두 척의 배를 나란히 띄우지 않으면 풍랑을 피하지 못하여 건널 수가 없으니, 이는 다만 아래로 흘러가면서 여러 하천의 많은 물이 모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지금 네가 입은 옷은 화려하고 안색은 흡족하니, 천하에 누가 너에게 충고하여 도와주려 하겠느냐.

자로가 달려 나가 옷을 갈아입고 들어와 전처럼 천연스럽게 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기억해라. 내 너에게 말해주겠다. 말을 꾸며서 하는 사람은 浮華하고, 행동을 과장하는 사람은 자랑을 잘한다. 자신의 지혜와 유능함을 안색에 드러내는 자는 小人이다. 그러므로 君子가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은 말하는 요령이고, 한 것은 능하다 하고 능하지 못한 것은 능하지 못하다고 하는 것은 행동의 궁극(요령)이다. 말이 요령에 부합하면 지혜롭고, 행동이 요령에 부합하면 하니, 이미 지혜롭고 인하면 이보다 더한 것이 어디에 있겠느냐.”

詩經湯王誕降이 늦지 않았으며, 성스럽고 공경한 덕이 날마다 오른다.”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 클 분, 꾸밀 비)
(* 荀子
子道편)

27. 是以有終生之樂,無一日之憂

是以有終身之憂,無一日之樂也

子路問孔子曰:「君子亦有憂乎?」孔子曰:「無也。君子之脩其行未得,則樂其意;既已得,又樂其知。是以有終生之樂,無一日之憂。小人則不然,其未之得則憂不得,既已得之又恐失之。是以有終身之憂,無一日之樂也。」

子路孔子께 여쭈었다. “君子도 근심이 있습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없다. 군자가 자기의 품행을 수양할 적에 벼슬을 얻기 전에는 다스리려는 뜻을 즐거워하고, 이미 벼슬을 얻고 나서는 또 다스리는 일을 즐거워한다. 이 때문에 종신토록 즐기는 즐거움은 있고 하루아침의 일시적인 근심은 없다. 小人은 그렇지 않아서 벼슬을 얻기 전에는 얻지 못함을 근심하고 이미 얻고 나서는 또 잃게 될까 봐 걱정한다. 이 때문에 종신토록 하는 근심은 있고 하루아침의 일시적인 즐거움은 없다.”

28. 夫貧者士之常也,死者民之終也,處常待終,當何憂乎?

<가난은 선비의 떳떳한 삶이고, 죽음은 사람의 마지막이지요. 떳떳하게 살고 그 삶의 마지막을 기다리는데, 무엇을 근심하겠소.>

孔子見榮啟期,衣鹿皮裘,鼓瑟而歌。孔子問曰:「先生何樂也?」對曰:「吾樂甚多。天生萬物唯人為貴,吾既已得為人,是一樂也。人以男為貴,吾既已得為男,是二樂也。人生不免襁褓,吾年已九十五,是三樂也。夫貧者士之常也,死者民之終也,處常待終,當何憂乎?

孔子께서 榮啓期를 만나셨는데, 그가 사슴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입고 을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공자께서 물으셨다. “선생은 무엇이 그렇게 즐겁소?” 영계기가 대답했다.

나는 즐거운 일이 매우 많지요. 하늘이 生育한 만물 중에 오직 사람이 가장 고귀한데, 나는 이미 사람이 되었으니, 이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사람 중에 남자가 고귀한데 나는 이미 남자가 되었으니, 이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사람이 태어나 포대기 안에서 죽는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5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세 번째의 즐거움이지요. 가난은 선비의 정상적인 삶이고, 죽음은 사람의 생을 마치는 것이오. 정상적으로 살며 생을 마치기를 기다리는데, 도리어 무엇을 근심하겠소.”

29. 夫子之能勞也,夫子之不爭也,夫子之易事也

曾子曰:「吾聞夫子之三言,未之能行也。夫子見人之一善而忘其百非,是夫子之易事也。夫子見人有善若已有之,是夫子之不爭也。聞善必躬親行之,然後道之,是夫子之能勞也。夫子之能勞也,夫子之不爭也,夫子之易事也,吾學夫子之三言而未能行。」

曾子가 말했다. “나는 夫子(孔子)께 세 가지 말씀을 들었으나 능히 실행하지 못하였다. 부자께서는 남의 한 가지 한 일을 보면 그의 백 가지 잘못한 일은 잊으셨으니, 이는 부자께서 남이 자기를 쉽게 섬길 수 있게 하는 원인이다.

부자께서는 남의 한 일이 있는 것을 보면 마치 자기가 선한 일을 한 것처럼 여기셨으니, 이는 부자께서 남과 다투지 않는 원인이다. 부자께서는좋은 말을 들으면 반드시 몸소 실천하시고 난 뒤에 이를 말씀하시니, 이는 부자께서 능히 노력하시는 것이다.

부자께서 능히 노력하시는 일, 부자께서 남과 다투지 않는 일, 부자께서 남이 자기를 쉽게 섬길 수 있게 하는 일, 나는 부자께서 하신 이 세 가지 말씀을 배웠으나 실행하지 못하였다.”

 

30. 強於行己,弱於受諫,怵於待祿,慎於持身

孔子曰:「回,若有君子之道四:強於行己,弱於受諫,怵於待祿,慎於持身。」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 너에게는 네 가지 君子의 道가 있으니, 자신을 단속하는 데는 엄격하며, 남의 勸告를 수용하는 데는 수월하며, 녹봉을 받는 데는 두려워하며, 몸을 지키는 데는 신중함이다.”

31. 不仕而敬上,不祀而敬鬼,直能曲於人

仲尼曰:「史有君子之道三:不仕而敬上,不祀而敬鬼,直能曲於人。」

仲尼께서 말씀하셨다. “사추에게는 세 가지 君子의 道가 있으니, 벼슬하지 않을 적에도 윗사람을 공경하며, 제사 지내지 않을 적에도 귀신을 공경하며, 정직하면서도 남에게 몸을 굽힘이다.”

32. 商也好與賢己者處,賜也好說不如己者

孔子曰:「丘死之後,商也日益,賜也日損;商也好與賢己者處,賜也好說不如己者。」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죽고 난 뒤에 (卜商, 子夏)학문이날마다 진보하고, (端木賜, 子貢)학문이날마다 퇴보할 것이다. 상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고, 사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비평하기 좋아하기 때문이다.”

33. 吾聞與人交者,推其長者,違其短者,故能久長矣。

<사람을 사귈 때는 그의 장점을 높이고 그의 단점은 피해야만 오래 갈 수 있다>

孔子將行,無蓋。弟子曰:「子夏有蓋,可以行。」孔子曰:「商之為人也,甚短於財。吾聞與人交者,推其長者,違其短者,故能久長矣。

孔子께서 출행하려고 할 때 車蓋가 없었다. 어떤 제자가 말했다. “子夏에게 거개가 있으니, 빌려다가 출행할 만합니다.”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의 사람됨은 재물에 매우 인색하다[]. 나는 들으니, 남과 교유하는 사람은 그의 장점을 치켜세우고 그의 단점은 피해야 한다. 그 때문에 능히 오래 교유한다고 하였다.”

 

34. 新交取親,其忠乎!言寡可行,其信乎!長為善士而無犯,其禮乎!

<새로 사귀어 친교를 맺고자 한다면 忠이 중요하다. 말은 적게 하며 행동으로 보여주려면 信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좋은 선비가 도어 죄를 범하지 않으려면 禮가 중요하다.>

子路行,辭於仲尼曰:「敢問新交取親若何?言寡可行若何?長為善士而無犯若何?」仲尼曰:「新交取親,其忠乎!言寡可行,其信乎!長為善士而無犯,其禮乎!

子路가 길을 떠날 적에 仲尼께 하직하면서 말했다. “감히 여쭙습니다. 새로 친구를 사귀어 친근히 할 사람을 취하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말은 적게 하면서 일은 잘 행하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길이 善士가 되어 법을 어기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중니께서 말씀하셨다.새로 친구를 사귀어 친근히 할 사람을 취하려면 아마 내 마음을 다해야[忠] 할 것이다. 말은 적게 하면서 일은 잘 행하려면 아마 信義를 지켜야 할 것이다. 길이 善士가 되어 법을 어기지 않으려면 아마 禮에 부합되어야 할 것이다.

35. 不強不遠,不勞無功,不忠無親,不信無復,不恭無禮

子路將行,辭於仲尼,曰:「贈汝以車乎?以言乎?」子路曰:「請以言!」仲尼曰:「不強不遠,不勞無功,不忠無親,不信無復,不恭無禮。慎此五者,可以長久矣。」

子路가 출행하려고 할 때 仲尼께 하직인사를 하자, 중니께서 말씀하셨다. “너에게 수레를 줄까? 말을 해줄까?” 자로가 말했다. “말씀을 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중니께서 말씀하셨다.

굳세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고, 수고롭지 않으면 거두는 功이 없으며, 마음을 다하지[忠] 않으면 친근한 사람이 없고, 信義가 없으면 말을 실천함이 없으며, 공손하지 않으면 禮遇를 받지 못한다. 이 다섯 가지를 삼가 지키면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36. 吾聞君子居必擇處,所以求士也;遊必擇士,所以脩道也。

曾子從孔子於齊,齊景公以下卿禮聘曾子,曾子固辭,將行,晏子送之,曰:「吾聞君子贈人以財,不若以言。今夫蘭本三年,湛之以鹿醢,既成則易以匹馬,非蘭本美也。願子詳其所湛。既得所湛,亦求所湛。吾聞君子居必擇處,所以求士也;遊必擇士,所以脩道也。吾聞反常移性者欲也,故不可不慎也。」

曾子 孔子를 따라 나라에 가니, 齊 景公 下卿 로 증자를 초빙하였는데, 증자가 굳이 사양하였다떠나려고 할 때 晏子가 전송하면서 말했다.

나는 들으니, 君子가 남에게 재물을 주어 送別하는 것이 좋은 말을 주어 송별하는 것만 못하다고 합니다. 지금 3년 묵은 의 뿌리를 사슴고기로 만든 肉醬에 담가서 이미 잘 완성되면 한 필의 駿馬와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난의 뿌리가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니, 그대는 자신을 어디에 담글지 자세히 고려하기 바랍니다. 이미 담글 곳을 얻거든 또한 담그기를 추구하십시오나는 들으니, 군자가 거주할 때는 반드시 좋은 곳을 가리고, 交遊할 때는 반드시 선비를 가린다 하였습니다. 거주할 때 반드시 좋은 곳을 가리는 것은 선비가 있는 곳을 찾는 것이고, 교유할 때 반드시 선비를 가리는 것은 도덕을 수양하기 위해서지요. 나는 들으니, 常道를 위반하고 本性을 바꾸는 것은 욕망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37. 故夫度量不可不明也,善言不可不聽也

孔子曰:「中人之情,有餘則侈,不足則儉,無禁則淫,無度則失,縱欲則敗。飲食有量,衣服有節,宮室有度,畜聚有數,車器有限,以防亂之源也。故夫度量不可不明也,善言不可不聽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보통 사람[中人]의 마음은 여유가 있으면 사치하고, 부족하면 검박하며, 금지하지 않으면 방종하고, 법도가 없으면 放佚하며, 제멋대로 욕망을 부리면 실패한다. 음식에 일정한 양이 있으며, 의복에 절제함이 있으며, 사는 집에 한도가 있으며, 축적함에 일정한 수가 있으며, 수레와 기물에 한도가 있어서 환란의 근원을 막아야 한다. 그러므로 度‧量을 명확하게 하지 않을 수 없고, 善한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38. 巧而好度必工,勇而好同必勝,知而好謀必成;愚者反是

孔子曰:「巧而好度必工,勇而好同必勝,知而好謀必成;愚者反是,夫處重擅寵,專事妒賢,愚者之情也。志驕傲而輕舊怨,是以尊位則必危,任重則必崩,擅寵則必辱。」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工巧하면서 度量을 좋아하면 반드시 精巧하고, 용감하면서 함께하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승리하며, 지혜로우면서 계책을 좋아하면 반드시 성공하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이와 반대이다.

중요한 지위에 있으면서 총애를 독점하고, 일을 독단하며 어진 이를 질투하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본래 지닌 심정이니, 심지가 교만하여 예전의 원한이 있는 사람을 輕視한다. 이 때문에 지위가 높아지면 반드시 위태롭고, 임무가 重大하면 반드시 무너지며, 총애를 독점하면 반드시 치욕을 받게 된다.”

39. 鞭扑之子,不從父之教;刑戮之民,不從君之政,言疾之難行

孔子曰:「鞭扑之子,不從父之教;刑戮之民,不從君之政,言疾之難行。故君子不急斷,不意使,以為亂源。」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매를 맞고 자란 자식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형벌을 받는 백성은 임금의 政令을 따르지 않으니, 이는 급하게 다그치면 실행하기 어려움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君子는 급박하게 결단하지 않으며, 마음 내키는 대로 사람을 부리지 않으니, 禍亂의 근원이 되기 때문이다.”

40. 故恐懼所以除患也,恭敬所以越難也

孔子曰:「終日言不遺己之憂,終日行不遺己之患,唯智者有之。故恐懼所以除患也,恭敬所以越難也;終身為之,一言敗之,可不慎乎!」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온종일 말하더라도 자기에게 憂患을 끼치지 않고, 온종일 행동하더라도 자기에게 禍患을 끼치지 않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려워하는 것은 禍患을 제거하는 것이고, 공경하는 것은 患難을 피하는 것이다. 일생 동안 잘하더라도 한마디 말에 실패하는 법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41. 可謂知言矣,眾嚮之,可謂知時矣

孔子曰:「以富貴為人下者,何人不與?以富貴敬愛人者,何人不親?眾言不逆,可謂知言矣,眾嚮之,可謂知時矣。」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부귀한 몸으로 남의 아래에 있는 사람은 누가 그와 어울리려 하지 않겠으며, 부귀한 몸으로 남을 敬愛하는 사람은 누가 그와 친하게 지내려 하지 않겠는가. 여러 사람의 말을 거스르지 않으면 말을 안다고 이를 만하고, 여러 사람이 호응하면 때를 안다고 이를 만하다.”

42.

孔子曰:「夫富而能富人者,欲貧而不可得也;貴而能貴人者,欲賤而不可得也;達而能達人者,欲窮而不可得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富裕하면서 남을 부유하게 하는 사람은 가난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고, 자기가 尊貴하면서 남을 존귀하게 하는 사람은 卑賤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으며, 자기가 顯達하면서 남을 현달하게 하는 사람은 困窮해지고 싶어도 될 수가 없다.

43.

仲尼曰:「非其地而樹之,不生也,非其人而語之,弗聽也;得其人,如聚沙而雨之,非其人,如聚聾而鼓之。」

仲尼께서 말씀하셨다. “알맞지 않은 땅에 곡식을 심으면 生長하지 못하고, 적당하지 않은 사람에게 말을 하면 듣지 않는다. 적당한 사람을 얻어 말을 하면 마치 모래 더미 위에 비가 내리는 것과 같고, 적당하지 않은 사람에게 말을 하면 마치 귀머거리를 모아놓고 북을 치는 것과 같다.”

44.

孔子曰:「船非水不可行,水入船中,則其沒也,故曰:君子不可不嚴也,小人不可不閉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배는 물이 아니면 갈 수가 없으나 물이 배 안에 들어오면 침몰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嚴正하지 않으면 안 되고, 小人은 막지 않으면 안 된다.”

45.

孔子曰:「依賢固不困,依富固不窮,馬趼斬而復行者何,以輔足眾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에게 의지하면 반드시 窘迫하지 않고, 부자에게 의지하면 반드시 빈궁해지지 않는다. 노래기[馬趼]가 발이 잘려도 다시 걸을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보조하는 발이 여럿이기 때문이다.”

46. 不知其子,視其所友;不知其君,視其所使

孔子曰:「不知其子,視其所友;不知其君,視其所使。」又曰:「與善人居,如入蘭芷之室,久而不聞其香,則與之化矣;與惡人居,如入鮑魚之肆,久而不聞其臭,亦與之化矣。故曰:丹之所藏者赤,烏之所藏者黑。君子慎所藏。」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자식에 대해 알지 못하겠거든 그가 사귀는 벗을 보고, 자기의 임금에 대해 알지 못하겠거든 그가 부리는 신하를 보아야 한다.”

또 말씀하셨다. “선량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는 것은 마치 蘭草白芷가 있는 방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하는 것은 함께 同化되었기 때문이고, 사악한 사람과 함께 거처하는 것은 마치 절인 생선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썩은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은 또한 함께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丹砂(朱砂)를 저장한 곳은 붉게 변하고, 검정색을 저장한 곳은 검게 변한다.’고 하는 것이니, 君子는 자기의 몸을 간수할 곳을 신중히 가려야 한다.”

47. 夫水者,君子比德焉

子貢問曰:「君子見大水必觀焉,何也?」孔子曰:「夫水者,君子比德焉。遍予而無私,似德;所及者生,似仁;其流卑下句倨,皆循其理,似義;淺者流行,深者不測,似智;其赴百仞之谷不疑,似勇;綿弱而微達,似察;受惡不讓,似包蒙;不清以入,鮮潔以出,似善化;至量必平,似正;盈不求概,似度;其萬折必東,似意。是以君子見大水觀焉爾也。」

子貢이 물었다. “君子가 큰물을 보면 반드시 觀賞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물은 군자가 德에 비유한다. 물이 두루 베풀어주되 私心이 없는 것은 德과 같고, 흘러서 이르는 곳에 만물이 生長하는 것은 과 같으며, 낮은 곳으로 구불구불 굽이져 흘러 모두 일정한 이치를 따르는 것은 와 같고, 얕은 곳은 흘러 지나가고 깊은 곳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은 와 같으며, 백 길[]이나 되는 골짜기를 의심 없이 내달리는 것은 과 같고, 유약하면서도 미세한 곳까지 도달하는 것은 잘 살피는[察] 과 같으며, 더러운 물건도 사양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을 包容하는 것과 같고, 청결하지 못한 상태로 들어가 깨끗하게 되어 나오는 것은 敎化를 잘하는 것과 같으며, 용량을 헤아려 반드시 공평하게 주입하는 것은 公正과 같고, 가득 차도 평미레질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法度와 같으며, 수많은 굽이를 돌면서 반드시 동쪽으로 흐르는 것은 意志와 같다. 이 때문에 군자가 큰물을 보면 관상하는 것이다.”

48. 夫智者何以樂水也?夫仁者何以樂山也?

夫智者何以樂水也?」曰:「泉源潰潰,不釋晝夜,其似力者;循理而行,不遺小間,其似持平者;動而之下,其似有禮者;赴千仞之壑而不疑,其似勇者;障防而清,其似知命者;不清以入,鮮潔以出,其似善化者;眾人取平品類以正,萬物得之則生,失之則死,其似有德者;淑淑淵淵,深不可測,其似聖者。通潤天地之間,國家以成,是知之所以樂水也。詩云:『思樂泮水,薄採其茆;魯侯戾止,在泮飲酒。』樂水之謂也。」「夫仁者何以樂山也?」曰:「夫山巃嵷●嶵,萬民之所觀仰。草木生焉,眾木立焉,飛禽萃焉,走獸休焉,寶藏殖焉,奇夫息焉,育群物而不倦焉,四方並取而不限焉。出雲風通氣于天地之間,國家以成,是仁者所以樂山也。詩曰:『太山巖巖,魯侯是瞻。』樂山之謂矣。」

지혜로운 사람은 무엇 때문에 물을 좋아하는가?” 이렇게 대답한다. “샘물이 밤낮으로 끊임없이 흐르는 것은 굳센 힘이 있는 사람과 같고, 일정한 이치를 따라 흘러가서 작은 공간도 빠뜨리지 않는 것은 공평함을 지키는 사람과 같으며, 낮은 곳으로 유동하는 것은 가 있는 사람과 같고, 천 길[]이나 되는 골짜기를 의심 없이 내달리는 것은 勇氣 있는 사람과 같으며, 제방에 막혔으나 맑은 것은 天命을 아는 사람과 같고, 청결하지 못한 상태로 들어가 깨끗하게 되어 나오는 것은 敎化를 잘하는 사람과 같으며, 뭇사람들이 공평함을 얻고 만물이 바르게 되어 만물이 물을 얻으면 생장하고 물을 잃으면 죽는 것은 이 있는 사람과 같고, 맑고 깊어서 헤아릴 수 없이 깊은 것은 聖人과 같다. 천지 사이의 만물을 두루 윤택하게 하여 국가가 이 때문에 형성되니, 이것이 지혜로운 사람이 물을 좋아하는 까닭이다.

詩經즐거운 泮水에서 蓴菜를 뜯노라. 魯侯가 이곳에 와 반수 가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네.’라 하였으니, 물을 좋아함을 이른 것이다.”“仁한 사람은 무엇 때문에 山을 좋아하는가?이렇게 대답한다. “산이 높고 가파르게 우뚝 솟아 수많은 사람이 우러러본다. 草木生長하며 많은 사물이 존재하며 날짐승이 모여들며 짐승이 棲息하며 저장된 보물이 生殖하며 奇人이 은거한다. 온갖 사물을 養育하면서도 권태롭게 여기지 않으며, 사방에서 함께 채취하여도 한정하지 않는다. 구름과 바람을 일으켜 천지 사이에 大氣가 통하게 하여 국가가 이 때문에 형성되니, 이것이 한 사람이 산을 좋아하는 까닭이다. 시경태산이 높고 높은데, 노후가 이를 바라본다.’라 하였으니, 산을 좋아함을 이른 것이다.”

49. 望之溫潤,近之栗理,聲近徐而聞遠,折而不撓,闕而不荏,廉而不劌,有瑕必示之於外

玉有六美,君子貴之:望之溫潤,近之栗理,聲近徐而聞遠,折而不撓,闕而不荏,廉而不劌,有瑕必示之於外,是以貴之。望之溫潤者,君子比德焉,近於栗理者,君子比智焉;聲近徐而聞遠者,君子比義焉;折而不撓,闕而不荏者,君子比勇焉;廉而不劌者,君子比仁焉;有瑕必見於外者,君子比情焉。

은 여섯 가지 아름다운 품격이 있어서 君子가 귀중하게 여긴다. 멀리서 바라보면 溫潤하며, 가까이서 보면 堅實하면서도 무늬가 있고, 소리는 가깝게는 은은하지만 멀리까지 들리며, 절단은 되어도 굽어지지 않고, 殘缺이 있어도 유약하지 않으며, 날카로워도 상처를 내지 않고, 흠이 있으면 반드시 밖에 드러난다. 이 때문에 군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溫潤함은 군자가 德에 비유하고, 가까이서 보면 堅實하면서도 무늬가 있는 것은 군자가 智에 비유하고, 소리가 가깝게는 은은하지만 멀리까지 들리는 것은 군자가 義에 비유하고, 절단은 되어도 굽어지지 않고, 殘缺이 있어도 유약하지 않는 것은 군자가 勇에 비유하고, 날카로워도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은 군자가 仁에 비유하고, 흠이 있으면 반드시 밖에 드러나는 것은 군자가 情에 비유한다.

50. 無知者,死人屬也;雖不死,累人者必眾甚矣

道吾問之夫子:「多所知,無所知,其身孰善者乎?」對曰:「 無知者,死人屬也;雖不死,累人者必眾甚矣。然多所知者好,其用心也多;所知者出於利人即善矣,出於害人即不善也。」道吾曰:「 善哉!」

道吾夫子께 물었다. “知識이 많은 사람과 지식이 없는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좋습니까?” 부자께서 대답하셨다.

지식이 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과 같은 부류이니, 죽지는 않았으나 남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매우 많다. 그러나 지식이 많은 사람은 마음 쓰기를 좋아하니, 남을 이롭게 하는 데 마음을 쓰면 좋고, 남을 해롭게 하는 데 마음을 쓰면 좋지 않다.” 도오가 말했다. “좋은 말씀입니다.”

51. 譬之猶渴而穿井,臨難而後鑄兵

越石父曰:「不肖人,自賢也;愚者,自多也;佞人者,皆莫能相其心口以出之,又謂人勿言也。譬之猶渴而穿井,臨難而後鑄兵,雖疾從而不及也。」

越石父가 말했다. “不肖한 사람은 스스로 어질다 여기고,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훌륭하다 여기며, 말을 교묘하게 잘하는 사람은 모두 자기의 마음을 살펴보지 못하여 입으로 말을 뱉어버리고, 또 남더러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이를 비유하면 마치 목이 마른 뒤에 샘을 파고, 환난이 닥친 뒤에 무기를 鑄造하는 것과 같으니, 아무리 빨리해도 미치지 못한다.”

52. 夫君子愛口,孔雀愛羽,虎豹愛爪

夫臨財忘貧,臨生忘死,可以遠罪矣。夫君子愛口,孔雀愛羽,虎豹愛爪,此皆所以治身法也。上交者不失其祿,下交者不離於患,是以君子擇人以交,農人擇田而田。君子樹人,農夫樹田;田者擇種而種之,豐年必得粟;士擇人而樹之,豐時必得祿矣。

재물 앞에서 가난의 괴로움을 잊고 삶 앞에서 죽음의 두려움을 잊으면 죄를 멀리할 수 있다. 君子는 말을 아끼고, 孔雀은 깃털을 아끼며, 虎豹는 발톱을 아끼니, 이는 모두 몸을 修養하는 방법이다.

지위가 높은 사람과 사귀는 자는 녹봉을 잃지 않고, 지위가 낮은 사람과 사귀는 자는 환난에 걸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군자는 사람을 가려서 사귀고, 농부는 논밭을 가려서 농사를 짓는다. 군자는 사람을 기르고, 농부는 논밭을 가꾼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 종자를 가려서 씨를 뿌리면 풍년이 들어 반드시 많은 곡식을 수확하고, 선비가 사람을 가려서 기르면 盛世에 반드시 祿位를 얻을 것이다.

53. 天下失道,而後仁義生焉,國家不治,而後孝子生焉

天下失道,而後仁義生焉,國家不治,而後孝子生焉,民爭不分,而後慈惠生焉,道逆時反,而後權謀生焉。

천하가 를 잃은 뒤에 仁義가 생기고, 국가가 다스려지지 않은 뒤에 孝子가 생기며, 백성의 분쟁이 그치지 않은 뒤에 慈惠가 생기고, 도를 거스르고 時勢를 위반한 뒤에 權謀가 생기는 법이다.

54. 是以孔子家兒不知罵,曾子家兒不知怒

凡善之生也,皆學之所由。一室之中,必有主道焉,父母之謂也;故君正則百姓治,父母正則子孫孝慈。是以孔子家兒不知罵,曾子家兒不知怒;所以然者,生而善教也。

한 품성이 생기는 것은 모두 학문을 따라 오는 것이다. 한 집안 중에는 반드시 집안을 주장하는 도리가 있으니, 父母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이 바르면 백성이 잘 다스려지고, 부모가 바르면 자손이 孝順하고 慈愛로워진다. 이 때문에 孔子 집안의 아이는 남을 꾸짖을 줄 모르고, 曾子 집안의 아이는 벗에게 성을 낼 줄 모른다. 그렇게 된 원인은 태어나면서부터 잘 가르쳤기 때문이다.

55. 君子欲和人,譬猶水火不相能然也,而鼎在其間,水火不亂,乃和百味。是以君子不可不慎擇人在其間!

<군자가 사람들을 화합시키려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물과 불이 서로 용납하지 못하지만 솥이 그 사이에 있으면 물과 불이 서로 혼란하지 않아 이내 온갖 맛을 조리해내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군자는 중간에 있어야 할 사람들을 신중히 가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夫仁者好合人,不仁者好離人,故君子居人間則治,小人居人間則亂;君子欲和人,譬猶水火不相能然也,而鼎在其間,水火不亂,乃和百味。是以君子不可不慎擇人在其間!

한 사람은 사람들을 화합하게 하기를 좋아하고, 인하지 못한 사람은 사람들을 이간시키기를 좋아한다. 그러므로 君子가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다스려지고, 小人이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어지러워진다. 군자가 사람들을 화합시키려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물과 불이 서로 용납하지 못하지만 솥이 그 사이에 있으면 물과 불이 서로 혼란하지 않아 이내 온갖 맛을 조리해내는 것과 같다. 이 때문에 군자는 중간에 있어야 할 사람들을 신중히 가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56. 寡人自坐地,二三子皆坐地;吾子獨搴草而坐之 何也?

齊景公問晏子曰:「寡人自坐地,二三子皆坐地;吾子獨搴草而坐之何也?」晏子對曰:「嬰聞之:唯喪與獄坐於地。今不敢以喪獄之事侍於君矣。」

齊 景公晏子에게 물었다. 寡人은 이미 스스로 땅바닥에 앉았고, 여러 사람들도 모두 땅바닥에 앉았는데, 그대만 풀을 뽑아 깔고 앉은 것은 무엇 때문이오?” 안자가 대답했다. “저는 들으니, 居喪할 때와 감옥에 있을 때에 땅바닥에 앉는다 하였습니다. 지금 감히 거상과 감옥에 있을 때의 일로 임금을 모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57. 若行不敏,禮不合,對門不通矣

행동이 더디고 예에 어긋나면 문을 마주하고 살더라도 소통하지 못할 것이다.

齊高廷問於孔子曰:「廷、不曠山,不直地,衣蓑提執精氣,以問事君之道,願夫子告之。」孔子曰:「貞以幹之,敬以輔之,待人無倦,見君子則舉之,見小人則退之;去爾惡心而忠與之,敏其行,脩其禮,千里之外親如兄弟;若行不敏,禮不合,對門不通矣。」

나라 高廷孔子께 물었다. “제가 이 막고 있는 것을 개의치 않고, 땅이 곧지 않은 것을 아랑곳하지 않으며, 도롱이를 입고 폐백을 가지고서 정성으로 임금을 섬기는 도리를 묻습니다. 夫子께서는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忠貞으로 일을 주관하고 恭敬한 마음으로 보좌하며, 사람을 대할 적에는 싫증을 내지 말아서 君子를 보면 추천하고 小人을 보면 물리치며, 너의 나쁜 마음을 버리고 충성으로 함께하고, 행동을 민첩하게 하고 禮儀修習하면 천 리 밖에 있는 사람도 형제처럼 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행동을 민첩하게 하지 않고 하는 일이 예의에 맞지 않으면 서로 문을 마주하고 살더라도 왕래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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