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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세상살이/지혜로운삶

쿠이보노(Cui bono) _ 유반(有反)

쿠이보노(Cui bono) _ 유반(有反)
_ 이익을 보는 자가 누구인가


일이 일어났는데
이익을 얻는 자가 있으면
그 자가 그 일을 일으킨 자이며,
손해를 보는 자가 있으면
그 반대쪽(
이익을 얻는 자)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밝은 군주가 일을 논할 때는,
나라에 해로움이 생겼을 때 그로 인해 이익을 본 자를 살피고,
신하에게 해로움이 생기면 그 반대의 상황에 있는 자를 살펴야 한다.


有反
事起而有所利, 其尸主之 有所害, 必反察之.
是以明主之論也, 國害則省其利者, 臣害則察其反者.
韓非子 內儲說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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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문공(晉文公) 때 요리사가 고기를 구워 올렸는데 고기에 머리카락이 감겨있었다. 진문공이 요리사를 불러 꾸짖어 말하였다.

"너는 과인이 목이 막혀 죽기를 바라느냐? 어찌하여 고기에 머리카락을 감았느냐?"

요리사가 머리를 조아리고 두 번 절하고는 말하였다.

"신에게 죽을 죄가 세 가지 있습니다. 칼을 숫돌로 갈아 날카롭기가 간장검과 같은데, 고기를 썰 때 고기는 자르면서 머리카락을 자르지 못했으니, 신의 죄 하나입니다. 저민 고기를 나뭇가지로 꿰었는데 이때 머리카락을 보지 못했으니, 신의 죄 둘입니다. 불길이 센 화로에 올려 새빨갛게 단 숯불에 고기를 구웠는데 머리카락이 타지 않았으니, 신의 죄 셋입니다. 아랫사람 중에 신을 미워하는 사람은 없는지요?"

진문공은 그 말에 옳다고 대답하고, 아랫사람들을 불러 문책하니 과연 그러하였기에 목을 베었다.

文公之時 宰臣上炙而髮繞之 文公 召宰人而譙之曰:「女欲寡人之哽邪奚為以髮繞炙。」宰人頓首再拜請曰:「臣有死罪三援礪砥刀利猶干將也切肉肉斷而髮不斷臣之罪一也援木而貫臠而不見髮臣之罪二也奉熾爐炭火盡赤紅而炙熟而髮不燒臣之罪三也堂下得無微有疾臣者乎?」公曰:「。」乃召其堂下而譙之果然乃誅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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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보노(Cui bono)?"

'이익을 보는 자 누구인가?'("to whom is it a benefit?")
혹은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는가?' 라는 뜻의 라틴어로서, 한비자에서 말하는 유방(有反)과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

쿠이보노는 범죄 등에 있어 숨은 동기를 가진 자이익을 입거나 손해를 면하게 되는 자를 가리킨다. 범죄의 용의자를 찾아낼 때 많이 쓰인다. 범죄 등의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그로 인해 이익을 보게 되는 자 즉 '쿠이보노(Cui Bono)'를 상정해보면, 그 이슈의 문제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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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로마의 유명한 정치가인 키케로(Cicero)가 어느 변론 연설에서 인용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다.

로마의 부호 로스키우스가 살해당한 사건에서, 그는 가장 강력한 용의자였던 피살자의 아들 로스키우스2세를 변호하였다. 대충 이런 말이다.

.. 만약 로스키우스2세가 친부살해죄로 처형된다면, 누가 가장 이익을 볼까(Cui Bono)? 로스키우스가 죽은 후 그의 농장을 헐값에 차지한 크리소고누스일까? 아니면 증인으로 나와서 로스키우스2세가 그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증언한 사촌들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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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보노(Cui Bono)'는 복잡한 이슈들을 좀 더 간편하게 해석하고자 할 때 판단의 잣대로서 널리 이용된다.

예를 들어,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 조절, 주한미군 주둔비 협상 등과 같은 상황에서는 반드시 검토되어야 하는 사항이이다.

단체나 조직의 특성을 파악할 때에도 '쿠이보노(Cui Bono)'를 적용할 수 있다.
특정의 조직에 있어 그 활동의 결과가 누구의 이익이 돌아가는가?
쿠이보노에 따라 조직의 특성을 분류해보면,
일반 국민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익조직,
수혜자에게 베푸는 봉사조직,
친목단체 처럼 조직 구성원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호혜조직,
소유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조직으로 나뉘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