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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習_아테나이칼럼

[그리스여행] 제1부 _ 프롤로그(170703)

by 허성원 변리사 2019. 8. 11.
20170703

[그리스여행] 프롤로그

오늘 그리스 여행 떠납니다. 한 1주일 정도 걸립니다.

이 여행은 제가 오랫동안 고대해왔던 제 버킷리스트의 1번입니다.

어릴 때 그리스 고전을 접한 후 지금까지 관심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하고 그로부터 삶과 내 업에 대한 통찰력을 적잖이 얻어 왔었지요.
그러다 기술, 지혜 및 전쟁의 신인 아테나를 특허제도의 수호신으로 상정하고, 그와 관련된 이야기 칼럼을 변리사회 회지에 시리즈로 1년 넘게 연재하기도 하고,
그리스 영웅들의 삶을 소재로 삼아 CEO들의 자격과 운명에 대해 수차례 강의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엄청난 신화의 고향인 그리스에는 한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이 여행을 위해 고급카메라도 사고 사진 찍은 기술도 공부해두고, 버킷리스트 1번에 등재하여 기다려온지 근 10년은 된 것 같습니다.

이 번에는 훌륭한 강사를 모시고 강의를 들으면서 따라다니기 때문에 원래 내가 기대했던 여행 모습은 아니지만, 다음에 혼자 갈 때를 위한 예비 여행으로 생각해도 되겠습니다.

기다렸던 여행이라서 그런지 이 나이에도 가슴 설렙니다.
여행중에 혹은 다녀와서 그리스 이야기를 맛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그리스여행]

#첫번째이야기#

시간 나는 대로 여행이야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덜 바쁘면 시덥잖은 이야기도 시시콜콜 쓰겠지만, 바쁘거나 피곤하면 대충 넘어가야겠지요.
지금은 독일 뮌헨 공항입니다. 아테네행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중입니다.

- 루프트한자 비행기로 약 11시간 걸려 뮌헨에 왔습니다. 비행기 안이 무척 춥습니다.
일행 중 한 명이 겨울용 패딩을 꺼내 입기에, 무슨 저런 험덕을 부리나 생각했는데.. 그 양반이 옳았습니다. 비행 중 내내 담요를 둘둘 말고 있어야 했습니다.

- 영화를 세 편 봤습니다.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 주연의 '오스트레일리아',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주연의 '마스터', 및
맥도날드 창업 이야기를 영화화한 '파운더'.

이 중 영화 '파운더'는 많은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다음에 강의자료로 써도 될 듯합니다.
그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이라 할 수 있는 햄버그 제조 공정을 개발한 맥도날드 형제는 레이 크로그에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깁니다. 그러다 결국은 자신의 브랜드와 핵심가치를 모두 넘기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기술과 핵심가치가 뛰어나도 브랜드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에는 당할 수 없다는 결론이지요.
그리고 새로 깨달은 것 하나!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기보다는 부동산업입니다. 요지에 땅을 사두고 그 자리에 가맹점을 내주는 것이죠. 임대료와 로열티를 모두 챙기는 비즈니스모델입니다.

- 공항에 앉아 있어보니.. 우월적 몸매의 게르만족 여성들이 눈에 많이 뜨입니다. 당연히 여긴 독일이니까.. 작은 얼굴, 긴 다리.. ㅎ
러시아의 무르만스크 상공에서 찍은 장면입니다. 얼음이 많이 보입니다.
유럽에 들어서서 어딘가에서 찍은 장면.
뮌헨 상공..
공항 내 쇼핑몰에서 팔고 있는 상품입니다.
디자인이 눈에 띄죠? 국자에 백조의 모티브를 부여했네요. 아래가 무거워 오뚜기처럼 서있습니다.
자동차에 부착해두는 장식물입니다. 스프링에 위해 상하 요동을 합니다. 굿디자인!



[그리스여행]

#두번째이야기#

- 뮌헨에서 탄 그리스행 비행기는 거의 완행버스같은 느낌이다. 좌석분위기도 그렇지만 날아가는 동안에도 비포장 시골길을 달리는듯 덜컹거렸다.
두시간 반 정도 날아서 도착한 아테네 공항도 국제공항이라기 보다는 조금 큰 버스대합실같은 느낌. 여기서는 입국 심사도 없다.
한 밤인데도 공항 밖을 나오니 후끈하다. 내일부터 더위와 투쟁을 하게 되겠지.


- 비행기의 앞좌석에 가무잡잡하면서 육감적인 여성이 앉았었다. 다소 동작이 분방하고 옷자락에 조신함이 덜하다. 아마 이름이 에스메랄다가 아닐까.. 노틀담의 곱추 콰지모도를 유혹하던 그 짚시여인 에스메랄다..

- 드디어 도착했다.
신들의 나라 그리스.
아테나 여신이 수호하는 도시 아테네.

이 곳에 대해서는 책을 통해 어릴 때부터 너무도 많이 알고 있다. 아테나 여신과 관련한 수많은 이야기들, 아테나와 다퉜던 포세이돈, 애게해의 이름을 만들어준 아이게우스, 그의 아들이자 아테네를 가장 빛낸 영웅 테세우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헤파이스토스, 마라톤, 그리고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피타고라스 등 수많은 철학자, 정치가..
그 많은 것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 아테네가 나를 끌어당긴 것은 이 도시가 품고 있는 수많은 신들의 이야기이다.
장소의 가치는 그 장소가 품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에 비례한다. 이야기가 없는 국가나 도시는 가볍고 싸구려일 수밖에 없다.

- 아테네는 그 이야기만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지니지만 그 못지 않게 아테네를 위대하게 만드는 것들이 많이 있다.
아테네는 최초로 민주주의를 발명한 곳이다. 배심원들에 의한 재판도 이곳이 처음이다.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은 고대의 그들이 추구한 "보편성"이라고 우리 여행을 이끄는 김상근 교수가 말한다.
아테네인들은 모든 개별적인 현상에 대해 보편적 원리나 진리를 찾고자 추구했다.
국가란 무엇인가. 사랑은? 우정이란? 아름다움이란? 행복이란? 등등..

- 누군가는 그리스를 유럽 문명의 배꼽이라 불렀다.
그리스는 아시아, 아랍, 이집트의 문명을 받아들여 융합하고 유럽에 전파하였다.
그래서 서구문명은 철저히 그리스에 빚지고 있는 것이다.

- 내일의 짜릿한 체험을 위해 거침없이 떨어진 자처럼 잠을 청하자.


** 목록

[그리스여행] 제1부 _ 프롤로그(170703)
[그리스여행] 제2부 _ 여행 첫째날(170704)
[그리스여행] 제3부 _ 여행 둘째날(170705)
[그리스여행] 제4부 _ 여행 셋째날(170706)
[그리스여행] 제5부 _ 여행 넷째날(170706)
[그리스여행] 제6부 _ 헤라클레스와 황금사과
[그리스여행] 제7부 _ 승마술, 다섯째 날(0707)
[그리스여행] 제8부 _ 리쿠르고스 이야기
[그리스여행] 제9부 _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스여행] 제10부 _ 미케네 문명, 케로스 섬
[그리스여행] 제11부 _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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