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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원 칼럼] #69 마주볼 수 있는 엄지손가락 마주볼 수 있는 엄지손가락 엄지손가락이 차의 문에 끼는 사고로 한동안 손가락 깁스를 한 적이 있다. 물건을 제대로 잡을 수 없어, 글쓰기, 세수, 양치질, 식사, 운전, 단추 잠그기 등 모든 일상이 너무도 불편하였다. 스마트폰 사용도, 주로 검지로 눌러 입력하던 예전 휴대폰과 달리, 화면을 엄지로 밀어 올리거나 좌우로 미는 조작이 많아 보통 힘들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휴대폰 인터페이스를 검지에서 엄지로 전환시킨 손가락 혁명임을 절감했다. 인간의 엄지손가락은 그 작동 구조가 독특하다. 이를 '마주볼 수 있는‘ 혹은 ’맞설 수 있는‘ 엄지손가락(Opposable Thumb)'이라 부른다. 나머지 네 손가락은 모두 같은 방향으로 작동하지만, 엄지손가락만 홀로 자신의 축을 중심으로 자유로이 돌아갈 수 있다. 그.. 2022. 5. 7.
[허성원 변리사 칼럼] #68 지식의 값 지식의 값 대형 선박의 엔진이 고장 났는데 수리할 사람이 없어, 40년 넘은 경력의 엔지니어를 고용했다. 그는 배를 조사한 후 가방에서 작은 망치를 꺼내어 몇 군데를 부드럽게 두들겼다. 그랬더니 엔진이 고쳐져 멀쩡히 다시 작동하는 것이다. 며칠 후에 청구서가 날아왔다. 수리비가 2만 달러다. 선주가 놀라서 물었다. "당신은 별로 한 게 없지 않소? 세부 내역을 보내주시오." 간단한 회신이 왔다. "망치 값 2달러, 망치를 어디에 얼마만큼 두드려야 할지를 아는 값 19,998달러. 합계 2만 달러." 전문지식과 경험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꾸며낸 유머인 듯하다. 실제로 유사한 에피소드가 있다. 삼성그룹의 고 이병철 회장이 골프를 무척 즐겼는데, 한 번은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를 초청하여 함께 라운딩을 .. 2022. 4. 30.
스톡옵션 자료 모음 https://blog.naver.com/quotabook/222464174669 [스톡옵션-1] 옵션의 개념과 종류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되면 자주 듣게 되는 용어 중 하나가 '스톡옵션'입니다. 스톡옵션 관계자라...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quotabook/222476285143 [스톡옵션-2]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지분의 차이 앞선 포스팅 [옵션의 개념과 종류]에서 여러가지 옵션의 종류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중 주식매수선택권(... blog.naver.com https://brunch.co.kr/@dd7ae7a67985462/3 [스톡옵션 3] 스톡옵션 베스팅 / 클리프 / 행사가 스톡옵션과 관련된 주요 용어를 정리하였습니다. | 앞선 포스팅을 통해.. 2022. 4. 28.
[경남시론] 왕관은 차고에 벗어두고 오렴 왕관은 차고에 벗어두고 오렴 오랜만에 만난 그는 밝은 모습이었다. 몇 년 전 큰 어려움에 처한 그를 도와준 적이 있는데 이제 형편이 좋아진 듯하다. 다소 겸손이 과하다 여겨졌던 이전의 모습에 비해 이제는 자신감을 넘어 교만함이 엿보인다. 그런데 식사자리에서 크게 실망할 일이 벌어졌다. 종업원의 작은 실수에 대해 그가 너무 무례하고 과도하게 닦달하는 것이다. 지켜보는 나 자신이 그 종업원의 입장으로 추락한 것 같은 모멸감이 느껴졌다. 이런 사람은 장경오훼(長頸烏喙)형 인간이라 부를 수 있다. 장경오훼는 목이 길고 입이 까마귀 부리 같이 뾰족하다는 뜻이다. 범려(範蠡)는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멸하는 데 큰 공을 세운 후, 곧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가서 절친한 문종(文種)에게 편지를 썼다. “날아다니는 새가.. 2022.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