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2018.07.17 09:48

큰 나라의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익히듯 하라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60장



큰 나라의 다스림은

작은 생선을 익히는 것과 같다.


 鮮(치대국 양팽소선)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60장




** '약팽소선(鮮)'

'작은 생선 익히듯 하라!'

작은 생선을 구울 때를 생각해보자. 

작은 생선은 우선 손질할 때부터 고이 다루어야 한다. 살이 물러서 자칫 과하게 건드리면 살이 물러터지기에, 아예 내장을 빼지도 않고 비늘을 벗기지도 않으며 씻을 때도 물에 담구어 살랑상랑 달래듯 하여야 한다.

불 다루기도 그렇다. 불이 너무 세면 쉬이 타버릴 것이고 너무 약하면 제대로 구울 수 없다.

그리고 구울 때는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빨리 골고루 익힐 욕심에 너무 자주 뒤집어도 생선 살이 견뎌내지 못하며, 뒤집을 타이밍을 조금만 놓쳐도 어딘가 타버리고 만다.



** 리더의 조직관리는 매사 작은 생선 익히듯 하여야 한다.

조직원을 다룰 때 그 개성이나 자질을 고려하여 작은 생선을 다듬듯 상대의 몸이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다루어야 하고,

혁신이나 설득 혹은 지시는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여도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특히 조직원들에게 내리는 변화나 지시는 너무 자주 번복하면 조직이 망가지거나 반발을 초래할 것이고, 너무 더디게 작용하여도 상황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

정말 기가 막힌 가르침이다.


** 약팽소선(鮮)이라는 문장에 이어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도(道)로써 천하에 임하면 귀신도 신력을 쓰지 않는다.

귀신이 신력을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신력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고,

신력이 사람을 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인도 그를 해치지 않는다.

그 둘이 서로 해치지 않으니 덕(德)은 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 . , . , . , . , 焉 _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60장


천하가 도에 따라 제대로 운용되게 되면 귀신과 같은 사특함이 인간의 일에 개입하여 영향을 미칠 수 없고, 귀신을 물리칠 성인이 출현할 필요도 없게 되어 덕이 제자리를 잡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상이 혼탁해졌을 때 미신과 유언비어 등이 난무하여 세상을 더욱 어지럽히게 되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글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Posted by 허성원 변리사